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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말로만 다이버 천국..편의시설 태부족

◀ANC▶

서귀포 앞 바다에는
다양한 어류와 산호들이 서식하고 있어
스쿠버 다이버의 천국이라고
불리는데요.

요즘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으로 나가지 못하는 다이버들까지
제주로 몰리고 있는데,
햇빛을 피할 공간이나
세면시설조차 없어서
'다이버 천국'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오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서귀포시 보목 포구 물양장에
다이버들이 줄지어 앉았습니다.

다이빙을 할 곳으로 가기 위해
운송선을 기다리는 겁니다.

한 여름 땡볕을 피할 곳이 없다 보니,
잠수복과 장비까지 갖춘 다이버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INT▶이상혁(스쿠버다이버)
"햇빛이 너무 세 가지고 슈트를 입고 장비를
메고 있다 보니까 좀 그늘에 앉으면 다이빙
나가지 전에 휴식을 취하고 나가야 되는데
조금 더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벌써 짜증 나시겠네요?) 이미 많이 힘듭니다."

여름 휴가철인데다
코로나 19로
해외로 나갔던 다이버들까지
제주로 몰리고 있지만,
편의시설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잠수복도
사람 눈에 잘 띄지 않는 자동차 뒤나
공중화장실에서 갈아입어야 하는 상황.

(S/U)다이빙 준비를 마치고
배를 타기 위해서 2-30분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데,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곳은
조그만 파라솔 아래가 전부입니다.

◀INT▶김나영(스쿠버다이빙 강사)
"그늘만 돼 있어도 많이 열기가 식히니까
그늘막, 그리고 또 하나는 수도꼭지만 하나
있으면 좋겠어요. 짠물이 굉장히 끈적거리고
답답한 게 있어요. 세수만 할 수 있는 공간"

문섬을 오가는 거점인
서귀포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간단히 몸을 씻을 수 있는 수도가 고작,

관련 업계에서는
다이버들에게
도립공원 입장료를 받아서라도
편의시설을 보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INT▶김동훈(스쿠버다이버)
"약간의 비용이라도 받고서 깨끗하게 유지하고
쉴 공간도 마련해 주신다면 충분히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할 생각이 있습니다."

서귀포를
국제적 다이빙 관광지로 만들겠다며
400억 원을 들여
수중경관지구 사업을 추진하는 제주도.

정작, 몇 천만 원을 들이면 되는
편의시설 확충에는 손놓고 있습니다.

MBC 뉴스 오승철입니다.
오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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