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 앙상한 가지에 봉우리가 터지고 흰 매화가 피어오르는 지금 이 시기가 바로 초봄이라고 할 수 있다. 매화는 벚꽃과 달리 동글동글하게 생겼고 또 나뭇가지에 바로 꽃잎이 붙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을에는 핑크뮬리, 겨울에는 동백꽃 축제로 한창인 휴애리에선 2월부터 봄을 알리는 매화축제가 한창이었다. 참고로 느닷없는 기상 변화 때문에 축제 자체는 평소보다 일찍 폐장했지만 여전히 공원에선 흐드러지게 핀 매화와 일찍 찾아온 수국을 감상할 수 있으니 제주에 간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자.  
 
 
대구의 명소 이월드에선 봄, 특히 벚꽃 시즌마다 늘 별빛벚꽃축제를 개최해왔다. 지난 2년간 극심한 코로나 상황으로 축제를 맘껏 즐길 수 없던 이들에겐 이처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올해는 그간 참아왔던 여행 욕구를 조심스레 풀어줘도 될 상황이 성큼 다가왔다. 이월드를 중심으로 한낮에는 핑크색 팝콘 같은 벚꽃 물결이 이어지고, 밤이 되면 별빛 조명이 거리를 수놓는 대구의 별빛벚꽃축제 덕분이다. 시작은 3월 19일부터이며 앞으로 2주 뒤면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봄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서울의 대표 벚꽃 축제 중 유일하게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송파둘레길, 석촌호수 벚꽃축제다. 먼저 가깝다는 장점이 있고 주변에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해 꼭 벚꽃 시즌이 아니더라도 가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곳이기도 하다. 25일부터 시작하는 벚꽃 축제는 코로나 오미크론 확산이 심한 시기를 대비해 석촌호수 바깥 21km에 해당하는 송파둘레길에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 초대형 LED 미디어아트부터 탄천길 사진전, 빛조형물 등의 포토존이 다양하니 안전수칙을 지키며 즐겨보자.  
 
 
아직은 이르지만 매년 4월 후반부터 5월까지는 장미의 계절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중랑구 태릉입구역에선 매년 수천만 송이의 장미가 피어나는 장미터널에서 장미축제를 한다. 이때껏 모르고 살았어도 상관 없다. 형형색색의 장미를 보는 축제의 관람비는 무료이며 길거리 곳곳에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가벼운 신을 신고 찾아가 보자. 빨강, 노랑, 핑크 장미로만 꽉 채워진 장미터널에서 인증샷은 필수! 주말에는 특히나 사람들이 많을 예정이니 한가한 평일에 방문해 따뜻한 봄 날씨를 만끽하고 오자.
 
 
국내 최대 규모의 튤립공원이라고 하면 태안의 ‘코리아 플라워파크’를 떠올리게 된다. 꽃지해수욕장 바로 앞에 조성된 대규모 화훼 테마공원으로 봄 시즌에는 알록달록 튤립이 피어나고, 여름에는 천사의 나팔, 천일홍, 안젤로니아 등의 여름 꽃이, 가을에는 팜파스, 해바라기 등 다수의 품종이 조성되어 있다. 참고로 썰렁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축제 시작 전부터 많은 이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어 더욱 기대가 된다. 태안 튤립축제는 11만4263㎡의 넓은 공원에 수백만 튤립이 피어나 장관을 이루고 있으니 올해로 11번째 튤립꽃 박람회를 놓치지 말자.
 
 
사진 출처 ⓒ송파구청 공식 홈페이지 및 @jeju_hueree @eworld.official @seoulrosefestival @koreaflower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