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의 픽' 뷰티산업 체험형 매장 DDP에 조성..7월 개관

오는 7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오세훈표'서울형 뷰티복합 문화공간'이 생긴다. 서울시가 뷰티소비 중심지인 동대문에 위치한 DDP에 뷰티 중소기업 오프라인 점포와 뷰티 크리에이터를 위한 창작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경제정책과는 글로벌 뷰티산업허브 구축을 위한 뷰티복합문화공간 조성 계획을 확정했다. 서울시가 뷰티복합문화공간을 조성키로 한 것은 급변하는 국제경제 환경과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서울 유망 뷰티기업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19 발생 전(2017~2019년) 대비 매출 1000억원 미만 화장품 기업들의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3.4% 급감했다. 특히 중국의 화장품 규제 강화 및 애국소비 심화로, 화장품 중소기업들의 지난해 3분기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8% 감소했다.

여기에 위축된 동대문 주변 상권의 재도약을 위한 혁신전략도 필요하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온라인 쇼핑 활성화, 도심 제조업 노후화 및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0년 동대문 소재 소매점 매출은 전년대비 80% 줄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속적인 상권 악화 역시 우려된다.

이에 서울시는 뷰티 중소기업 브랜드를 시민들에게 자연스레 알릴 수 있는 뷰티문화 '체험·경험형 매장'을 만들기로 했다. 고객 체험을 강화해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찾는 '재미와 즐거움'이 있는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체험·경험형 매장'은 브랜드 공간에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 로열티에 중점을 두고 운영되며, 이곳을 놀이터로 여기는 방문객과 호감을 쌓고 제품의 구매로 연결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망 뷰티기업의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과 함께 서울의 뷰티 트렌드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뷰티복합문화공간'을 DDP 내 조성·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의 미래 먹거리로 뷰티산업을 점찍었다. 이에 서울시는 DDP 일대를 '뷰티융합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신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지역을 중심으로 패션과 화장품, 주얼리, 관광콘텐츠까지 포괄하는 'K-뷰티'산업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뷰티복합문화공간 조성지인 DDP 디자인장터를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0년대생) 타깃 핫플레이스로 부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외 방문객의 집객을 유도하고 인근 동대문으로 연계·유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뷰티산업 허브도시, 서울' 마스터플랜도 상반기 안에는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