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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격리 면제 훈풍타고 부활 '날개짓'


입력 2022.03.15 07:24 수정 2022.03.14 16:20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21일부터 백신접종 완료자 자가격리 면제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에 여행객 맞이 분주

하나투어, 해외여행 타임세일.ⓒ하나투어

여행업계가 해외여행 상품 판매와 마케팅을 재개하며 여행객 맞이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다만 국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해외여행 재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행업계는 코로나19가 확산했던 지난 2020년부터 하늘길이 막히면서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실제 통계청의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여행사 업종의 생산은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에 전년 대비 78.6%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31.6% 또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대비 지난해 생산 감소율이 85.4%에 달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9년 2871만명을 넘어섰던 해외여행 출국자 수는 2020년 427만명으로 급감했고 지난해엔 122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세계 각국이 국경 개방에 적극적인데다 국내에서도 방역 체제를 완화하면서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게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11일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발생 이후 모든 해외입국자에게 실시하던 7일간 자가격리를 오는 21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작년 12월3일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의무화된 지 108일만이다.


이에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입국 시 격리가 면제되는 여행 안전 권역(트래블버블) 사이판 사품 중심의 해외여행 상품 판매에서 유럽 등으로 지역을 확대하고 캠페인을 재개하고 나섰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말 선보였던 마케팅 캠페인 ‘꿈꾸는 대로, 펼쳐지다’ 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여행자가 꿈꾸는 여행이 무엇이든 그 여행을 현실로 이뤄주겠다’는 컨셉으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모두투어도 여행 가능한 인기 상품을 최대 31%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창사 33주년 고객 감사 특별전을 진행 중이다.


격리 면제와 함께 여행이 실제로 가능한 동남아시아, 유럽, 남태평양 여행지를 추가했고, 패키지여행의 장점을 고스란히 상품으로 재탄생한 시그니처 상품과 1%를 위한 특별함을 담은 플렉스 럭셔리 여행도 마련했다.


인터파크투어 역시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취지로 친환경 유럽 투어 기획전을 오픈했다.


소규모 전기차 투어 패키지를 판매한다. 현지 공항에서부터 렌터카를 픽업해 셀프 드라이브로 여행을 다니는 전기차 투어 패키지부터 자전거나 기차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한 여행, 걸으며 쓰레기 줍는 플로킹 독려 여행까지 제안한다.


여행소비 심리도 조금씩 회복되는 분위기다.


참좋은여행은 오는 25일과 30일 그리스와 터키로 각각 출발한다. 사이판 외 지역으로서는 처음으로 출발하게 되는 여행사 주도 단체 패키지 여행이다.


다른 여행사들도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해외 여행 상품을 문의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국내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해외여행 정상화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항공 공급석·노선 확대, 현지 가이드 확보 등의 문제도 해결되어야 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자가격리 면제 조치 이후 고객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와 항공 노선과 운항 횟수 제한 등으로 아직 상품 예약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르면 4월 말, 늦어도 5월 중에는 항공사의 좌석, 노선 등이 지금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3분기쯤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회복은 아니지만 40~50%까지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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