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의 대남 확성기·삐라 공세에 "한국과 긴밀 조율"

류지복기자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이 대남 확성기와 삐라를 고리로 한국을 향한 압박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해 한미 간 조율을 강조하며 북한이 협상을 통한 관여정책의 길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국무부는 이날 북한의 확성기 설치와 삐라(전단) 살포 예고에 관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대변인 명의로 "우리는 동맹인 한국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며 "북한이 관여(의 길)로 되돌아오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비무장지대 동·서·중부 전선 일대 20여 곳에 확성기 방송 시설을 재설치한 데 이어 내부 승인만 떨어지면 대남 삐라를 살포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북한이 한국 활동가들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구의 군사지역화 입장을 밝히는 등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는 상황이다.

국무부의 입장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의 복귀를 통한 외교적 해법을 촉구하는 기존 입장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jbryo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0/06/24 02:3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