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금강이 한 눈에...여기가 세종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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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금강이 한 눈에...여기가 세종이구나"

베일 벗은 금강 보행교 걸어보니.."쌩쌩 달리는 자동차 없어 여유있게 걷기 가능"
'환상형 도시' 상징적으로 원형으로 건축....특색 없어 주민 산책길로 전락 우려도

  • 승인 2022-03-17 11:38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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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3생활권과 중앙공원을 잇는 '금강보행교'가 24일 완전 개방한다. 금강보행교 전경.
"금강이 한눈에 들어오네"

국내 최장 보행자 교량인 '금강 보행교'가 베일을 벗었다.

세종시 3생활권과 세종 중앙공원을 잇는 '금강 보행교'는 환상형 도시인 세종의 모습을 다리에 그대로 녹여냈다.

금강을 횡단하는 다리를 둥근 원형 모양으로 설계했으며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기념해 총 길이를 1446m 설계했다.



지름 460m는 조선의 네 번째 왕(4), 세종의 6 생활권(6), 환상형 다리(0)의 의미를 담았다.

전국 최장의 보행자 교량답게 '금강 보행교' 상부는 폭 12m의 보행자 전용도로다.

상부에 조성된 보행자 전용도로는 파란 하늘과 유유자적한 금강을 한눈에 보며 걸을 수 있다.

보행길 곳곳에 다양한 나무와 꽃, 분수대와 연못 등을 조성하고 북쪽 진입부에는 신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15m 높이의 전망대도 설치했다.

무엇보다 자동차 중심의 기존 도로와는 달리 보행자만 다닐 수 있도록 해 자동차의 소음없이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하부는 폭 7m의 자전거 전용도로로 조성됐다.

다만 금강의 유량이 크지 않아 환상형 다리에도 불구하고, 긴 시간 금강을 바라보고 걷기에는 다소 단조로운 전망은 다소 아쉽다.

탁 트힌 전망 대신 그늘막이 부족해 여름철 한낮 이용에도 다소 제한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수십 개의 계단만으로 오를 수 있도록 조성한 전망대 역시 노약자와 장애인들은 이용이 어려운 것도 아쉽다.

3생활권과 연결하는 보행교 북측(중앙공원쪽)에는 아직 대중 교통 노선이 없어 세종의 랜드마크 보다는 3생활권 주민들의 단순 산책로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시는 203대 29개소의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하고, 주차장 금행보행교 북측 중앙공원 쪽에 임시 주차장 500면을 조성하고, 버스 운행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7일 금강 보행교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금강보행교와 중앙공원, 국립수목원, 호수 공원을 잇는 도시 경관 축이 형성돼 관광 문화자원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 세종시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 7월 착공한 금강보행교는 24일 오후 6시부터 시민에게 완전히 개방하며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한다.
세종=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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