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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지난해 외국인 국내 '순유입'도 줄였다?



경제 일반

    코로나19가 지난해 외국인 국내 '순유입'도 줄였다?

    2018년 대비 11.7만 명 감소한 1.3만 명 그쳐…"코로나19가 출국 외국인 재입국 발목"

    (사진=외교부 제공)

     

    코로나19가 외국인 국내 입국자 수에서 출국자 수를 뺀 '순유입' 규모도 대폭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9년 국제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은 43만 8000명이었다.

    국내 입국 외국인 수는 그동안 꾸준하게 증가해 2018년에는 49만 5000명을 넘으며 연간 외국인 입국자 50만 명 시대 문턱까지 다가갔었다.

    그러나 불과 1년 만에 5만 7000명(11.5%)이나 감소한 것이다.

    반면, 지난해 출국 외국인 수는 42만 6000명으로, 2018년 대비 6만 명(16.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외국인 순유입은 1만 3000명 수준에 그쳤다. 2018년 대비 무려 11만 7000명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 외국인 순유입이 이처럼 대폭 감소한 까닭은 2018년에 급증했던 외국인 입국자 수가 지난해 크게 준 반면 출국자는 늘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 대거 유치를 위해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 단기 입국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덕분에 최장 체류 기간이 90일인 단기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이 대거 늘어났는데 이들 대부분이 비자 만료 이후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불법체류자가 됐다.

    정부는 불법체류자 문제가 심각해지자 완화했던 단기 입국 요건을 정상화하고 지난해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서 이들을 출국시켰다.

    그런데 지난해 월별 외국인 출국자 수를 보면 특이한 점이 보인다.

    보통 2만 명에서 3만 명 수준이던 월별 출국자 수가 지난해 12월 7만 명으로 폭증한 것이다.

    (그래프=통계청 제공)

     

    올해 초 갑자기 터져 나온 코로나19 영향이다.

    통계청은 출국 후 90일 이내 재입국 외국인은 국제인구이동 통계에 포함하지 않는다.

    90일 안에서는 수시 입출국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년도 국제인구이동 통계도 이듬해 3월까지 입출국 상황이 파악된 뒤에야 작성된다.

    통계청 김진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12월 외국인 출국자 수가 급증한 것은 그달 출국했다가 90일 안에 재입국하지 않은 외국인이 많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진 과장은 "12월 출국 외국인은 대개 학기를 마치고 귀국하는 중국인 유학생 등인데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재입국이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국적별 입국자 수는 중국이 13만 9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6만 1000명)과 태국(5만 300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순유입은 베트남 2만 6000명, 태국 1만 명, 미국 6000명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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