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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수요 다시 살아난다…"허니문 문의도 급증"

등록 2022.03.16 14:08:12수정 2022.03.16 14: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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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부터 백신 접종한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

해외여행 문의 증가세 뚜렷, 신혼여행 문의 많아

항공노선 운항 늘지 않는 한 수요 폭발은 '제한적'

해외여행 수요 다시 살아난다…"허니문 문의도 급증"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오는 21일부터 백신을 접종한 해외입국자의 자가 격리가 면제됨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반등할 조짐이다.

1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해외 입국자들의 국내 격리를 면제한다고 발표한 지난 11일 이후 해외항공권 예약이 크게 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의 지난 11~13일 해외항공권 예약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3%, 전달 같은 기간 대비 281% 증가했다.

이는 오미크론 확산 직전에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이 가장 컸던 지난해 11월 12~14일과 비교해도 54% 더 늘어난 수치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미주 인기 노선인 하와이와 대양주 노선의 괌, 사이판 등 휴양지 항공권 예약 수요가 강세"라며 "입출국 모두 격리하지 않아도 되는 사이판에 이어 국내 격리가 없어지면 괌과 하와이 출국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행사들의 전에 없던 마케팅도 활발하다.

하나투어는 내달 30일까지 마케팅 캠페인 '꿈꾸는 대로, 펼쳐지다' 활동을 재개한다. 이와 함께 타임세일과 얼리버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특히 해외로 신혼여행을 가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정부의 해외입국자 자가 격리 면제 발표 이후 4~6월 출발하는 허니문 여행상품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이런 분위기에 맞춰 3월 한 달 간 몰디브와 칸쿤, 하와이 등을 상대로 '온라인 허니문 박람회'을 개최한다. 허니문 선호 지역인 유럽에서 단체 허니문 여행 상품도 준비 중이다. 이와 별도로 4월말이나 5월초 첫 출발하는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10일' 여행 상품도 선보인다.

모두투어도 해외 여행 상품을 최대 31% 할인해주는 타임딜 특가 행사를 실시한다. 퀴즈로 풀어보는 '모두투어 탐구 시간'을 통해 정답을 맞추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모두투어 1000마일리지 제공 이벤트도 진행한다.

다만 일부에선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아가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조심스러운 반응도 들린다. 최근 2년여 동안 워낙 해외여행 수요가 없었기 때문에 최근 급증 현상이 눈에 띄는 것일 뿐 아직은 기저효과 차원의 증가라는 지적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모처럼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해외 여행 상품 전반이  당장 예약 폭주를 이룬다고 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월 평균 해외여행 상품 예약 수요가 50만명 정도였다면 현재는 1만명 수준에 그친다.

여행업계는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정점을 찍고 내려와야 해외 여행 수요가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여행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항공노선과 운항횟수 회복도 중요한 관건"이라며 "국제선 항공편이 늘지 않으면 해외 여행 수요도 더 늘어나기가 힘든 구조"라고 밝혔다.

예컨대 사이판 노선은 코로나 펜데믹 이전에 항공사별로 주 7~14회 운항했지만 현재는 주 2회 운항에 불과하다. 해외 여행 수요가 늘지 않는 한 운항 횟수 증가가 힘들어 당분간 해외 여행 상품 수요 증가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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