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장개업]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2030 여성들의 막판 반란, 이준석 조롱 정치 역풍 맞은 것...승패 떠나 이런 정치, 정치 문화 굉장히 후퇴시켜”

TBS 신장개업

sturike89@tbs.seoul.kr

2022-03-1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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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여론조사 잡히지 않은 2030 여성들의 막판 반란, 이준석 조롱 정치 역풍 맞은 것...이런 정치 승패 떠나 굉장히 더러운 정치, 우리 정치 문화 굉장히 후퇴시켜”>





    내용 인용 시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22. 03. 16. (수) 18:06~20:00 (FM 95.1)

    ● 진행 : 신장식 변호사

    ● 대담 :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 이재명 조기 차출설? 말도 안 되는 이야기, 대선 지고 나면 트라우마 엄청나...국회의원, 당대표로 이어지는 문재인의 길 따라갔으면 좋겠어



    - 윤석열 당선자, 여성에 대한 전향적 관점 갖지 않으면, 초거대 야당에 지지율 기근으로 힘 갖기 어려워...갈라치기 전략 이런 태도들에 대해 반성하고, 협치 시작하는 상징으로 여성가족부 문제 다뤘으면 좋겠어





    ▶ 신장식 : 20대 대선, 꼭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0.73% 포인트. 반성과 쇄신에 대한 다짐을 민주당이 하고 있지만 지금의 행태를 보고 ‘0.73%만큼만 반성하고 있는 거 아니야?’ 이렇게 비판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국민의힘, 오늘 “점령군의 행태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통합의 국정 과제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 초기에 인수위원회 구성을 보면서 이미 조금 비관적인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한번 평가를 해 보고요. 승인과 패인을 평가를 해 보고 지금 패자인 민주당은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중심으로 향후 정국에 대해서도 말씀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와 함께 진단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유승찬 : 네. 인녕하세요.



    ▶ 신장식 : 아이고, 선거 아주 한가운데 계셨던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 유승찬 : 네, 요즘에 좀 쉬고 있습니다.



    ▶ 신장식 : 일주일 동안 일이 손에 안 잡힌다는 분들도 계시고요.



    ▷ 유승찬 : 많습니다, 주변에.



    ▶ 신장식 : 그래서 한번 지난번에 저희들이 모셨을 때는 민주당에 대한 제언으로 “기득권 세력들 물러가야 된다, 586들을 용퇴해라” 라는 메시지를 굉장히 강하게 주셨어요.



    ▷ 유승찬 : 그래서 이번도 나중에 말씀드리겠지만 저는 마지막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민주당이 대장동 몸통을 갖고 싸운 걸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저는 강력하게 석고대죄 프레임으로 마지막 남은 중도층한테 뭔가 앞으로는 반성하고 잘하겠다, 이런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오히려 대장동 몸통 논란으로 네거티브 중심으로 선거를 끝냈거든요.



    ▶ 신장식 : 그 부분이 가장 아쉬운 장면으로 남으시는가 봐요. 일단 승패 0.73% 포인트, 여기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 분석이 있는데 저는 ‘이거 아닌가?’ 라고 저는 나름 생각하는 게 있는데요. 패인 0.73% 포인트, 깻잎 한 장. 요즘 저희 세대에서는 회수권 한 장 차이라고 하는데. 이 승패 차이 어디서 났다고 보십니까?



    ▷ 유승찬 : 일단 저는 이번 선거는 원래 불리한 상황에서 치러진 선거이기 때문에 0.73% 차이는 사실은 이재명 후보가 선전했다, 이렇게 보는 게 오히려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 신장식 : 오히려 선전했다. 이재명이니까 그 정도 된 거다.



    ▷ 유승찬 : 그런데 이제 막판에 그걸 뒤집는 힘 이런 것들이 좀 부족했는데, 저는 어쨌든 막판 단일화가 방파제 역할을 했다. 그러니까 선거 기간 내내 강하게 일었던 정권 교체 여론, 정권 교체 프레임을 사실은 이재명 후보가 열심히 해서 국민 통합, 정치 교체 프레임으로 뒤엎은 순간이 있었거든요, 선거 직전에.



    ▶ 신장식 : 투표 직전에.



    ▷ 유승찬 : 네, 그래서 정권 교체는 반 이재명 전선이 형성이 되고, 정치 교체로 가면 반 윤석열 전선이 형성이 됐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막판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그런 새벽의 기습 단일화. 이것이 물론 역풍과 이재명 지지층의 결집을 부르기도 했지만 결국 정권 교체 프레임을 다시 살려내고 그것에 방파제를 친 게 아닌가. 그래서 결정적으로 저는 단일화가 안 됐으면 이재명 후보가 이길 수도 있었다. 이길 수도 있었던 선거였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신장식 : 정치 교체의 파도가 마지막 순간에 그 방파제를 넘어서지를 못한 거군요.



    ▷ 유승찬 : 네, 그렇다고 봅니다.



    ▶ 신장식 : 자, 40대 투표율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40대 지지율이 60% 남녀,



    ▷ 유승찬 : 굉장히 높았죠.



    ▶ 신장식 : 그런데 투표율이 70%밖에 안 돼요. 전체 투표율이 77.1%인데.



    ▷ 유승찬 : 지난 대선에 비해서도 한 4.5% 낮아졌고요. 이번 평균보다 7% 정도나,



    ▶ 신장식 : 낮죠.



    ▷ 유승찬 : 낮았거든요.



    ▶ 신장식 : 이거를 두고 경향신문인가요? 거기서는 원래 그 세대, X 세대들 그 세대는 투표율이 원래 낮았다고 특이한 현상이 아니라고 분석하는 분들도 계신데. 또 많은 분들은,



    ▷ 유승찬 : 그건 너무 고정적으로 보는 것 같고요.



    ▶ 신장식 : 왜 투표율이 낮았느냐. 이게 핵심적으로 분석해 봐야 될 부분이 아닌가 싶은데요.



    ▷ 유승찬 : 저는 40대들이 역대급 비호감 선거의 상당히 영향을 받았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았고 특히 40대들은 좀 현실적인 투표 성향을 갖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가장에다가,



    ▶ 신장식 : 부모님도 부양해야 되고요.



    ▷ 유승찬 : 부양해야 되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 신장식 : 애들도 키워야 되고.



    ▷ 유승찬 : 그래서 결국은 수도권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패, 이것이 40대들한테는 다른 것보다, 다른 요소보다 굉장히 강한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40대들이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굉장히 높잖아요.



    ▶ 신장식 : 높죠.



    ▷ 유승찬 : 굉장히 높거든요. 이건 저는 지문미 현상이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어떤 미안함.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로 떨어지면 또 그런 일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이런 것 때문에 결집한 게 있는데, 사실 이재명 후보는 거기까지 가는 것 같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이게 아이덴티티, 정체성이라고 그럴까? 그래서 윤석열이 너무 싫지만, 윤석열 후보가 너무 싫지만 그렇다고 이재명 후보를 찍기도 싫은 이런 계층, 이런 흐름들이 40대 내에서 굉장히 형성된 것이 아닌가. 그것이 저는 그렇다고 보고요. 그러니까 일단 두 가지가 다 있는 것 같아요. 서민들은 집값 폭등에 분노했고 또 집을 가진 사람들은 세금 폭탄에 분노한 측면이 있어요.



    ▶ 신장식 : 조세 저항 투표.



    ▷ 유승찬 : 네, 조세 저항 투표.



    ▶ 신장식 : 조세 저항 투표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유승찬 : 그래서 이번에 강남 4구는 물론이고 마용성 벨트까지 다 넘어갔잖아요, 이번에. 그게 저는 그런 데서 좀 나타난 것 같고. 그래서 그것하고 또 하나가 이제 눈여겨봐야 될 게 30만 표에 이르는 무효표입니다.



    ▶ 신장식 : 그게 단순히 중간에 사퇴한 안철수 후보에서 찍은 거냐.



    ▷ 유승찬 : 그건 그렇지 않은 것 같고요.



    ▶ 신장식 : 그렇지 않다면 어떤 정치적 의미가 있다.



    ▷ 유승찬 : 투표장에 나오지 않은 40대와 거의 비슷한 의미에서. 그러나 ‘나는 투표는 해야 되겠어, 투표장에 가야 되겠는데 찍고 싶은 후보가 없어’라고 생각해서,



    ▶ 신장식 : 어떤 적극적 저항의 부정의 메시지가 담긴 표로 해석을 해야 된다, 무효표?



    ▷ 유승찬 : 저는 투표 저항이라고 봅니다.



    ▶ 신장식 : 투표 저항이다. 압구정동이나 강남의 몇몇 투표소는 보니까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90% 이렇게 나오더라고.



    ▷ 유승찬 : 정말 기이하죠, 정말.



    ▶ 신장식 : 엄청난 조세 저항 투표가 아니었을까. 자, 국민의힘 쪽 보면 선거 기간 동안 8~10% 포인트 이상 이긴다. 저는 그게 밴드웨건, 그러니까 대세론을 형성하기 위한 하나의 정치적인 프로파간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입을 모아서 선거 끝난 다음에 인터뷰를 해 보면 진짜로 그렇게 이길 줄 알았다고 이야기를 해요, 국민의힘 쪽에서는.



    ▷ 유승찬 : 저도 여의도연구원 조사들을 봤는데 실제로 8% 격차가 벌어지는 조사들이 있었고, 대체적으로 저도 출구조사가 나오기 전에는 한 3~4% 격차가 나는 것으로 저도 판단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까지 근접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게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은 2030 여성들의 막판 반란, 이게 굉장히 이걸 좁히는 데 역할을 한 것 같고요.



    ▶ 신장식 : “묵직한 반란이다” 이렇게 표현하셨더라고요, 유승찬 대표께서.



    ▷ 유승찬 : 그게 있고 그리고 이제 또 이준석 대표의 2개의 전략. 이른바 세대 포위 전략 그다음에 호남 전략. 이 2개가 다 실패했죠, 이번에.



    ▶ 신장식 : 실패했다.



    ▷ 유승찬 : 20대 같은 경우 여론조사상에서는 20대가 윤석열 후보를 훨씬 더 많이 지지하는 걸로 여론이 나왔었잖아요.



    ▶ 신장식 : 그러니까요. 그 여론조사 뭡니까, 도대체?



    ▷ 유승찬 : 그런데 실제 투표는 오히려 20대에서 이재명 후보가 이기는 걸로 나타났단 말이에요.



    ▶ 신장식 : 예, 출구조사상으로는 그렇습니다.



    ▷ 유승찬 : 네, 출구조사상으로. 그러니까 이제 여성들이, 그러니까 남성들이 윤석열 후보에 집중한 것 그게 한 22% 정도 격차가 나더라고요, 출구조사에서. 그런데 여성들은 27%가 이재명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한 거예요.



    ▶ 신장식 : 여성 내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27% 더 많았던 거죠.



    ▷ 유승찬 : 더 많았어요.



    ▶ 신장식 : 그러니까 남성에서의 격차보다 여성에서의 격차가 더 컸어요.



    ▷ 유승찬 : 저는 원래 3~4% 정도 벌어져 있는 것을 좁힌 것은 저는 이재명 후보가 막판 캠페인을 잘한 측면도 하나 있고. 통합 정부와 정치 교체론. 그리고 민주당은 네거티브로 일관했지만 이재명 후보는 굉장히 포지티브한 선거를 했습니다, 선거 막판에. 그게 하나 있고 또 하나는 더 중요한 건 이준석의 조롱 정치가 역풍을 맞은 것이다.



    ▶ 신장식 : 조롱 정치.



    ▷ 유승찬 : 저는 이런 정치는 승패를 떠나서 굉장히 더러운 정치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정치 문화를 굉장히 후퇴시키는 정치라고 보는데. 여성을 갈라치고,



    ▶ 신장식 : 남녀를 갈라치고.



    ▷ 유승찬 : 세대를 갈라치고. 이게 사실은 역풍이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이제 윤석열 정부한테도 이번에 윤석열 정부 뒤에 이야기하려고 그랬는데 2개의 키워드가 있는 거잖아요. 하나는 통합이고 저는 하나는 또 주문한다면 여성에 대한 인식을 바꾸지 않으면 집권 초기부터 지지율 기근에 시달릴 것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신장식 : 일단 기대가 굉장히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들 보면 잘할 거라는 기대가 별로 없어요.



    ▷ 유승찬 : 그래서 저는 최근에 나온 조사에서 원래 이제 당선인 컨벤션이라는 것은,



    ▶ 신장식 : 그럼요. 70~80% 나오게 돼 있거든요, 기본적으로.



    ▷ 유승찬 : 굉장히 크거든요. 역대 대통령들 보면 가령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의 당선인 컨벤션이 한 13~33%까지 있었어요. 문재인 대통령이 33%가 튀었거든요. 당선되고 나서. 그런데 이번에 윤석열 당선인은 불과 4%.



    ▶ 신장식 : 거의 변동이 없어요.



    ▷ 유승찬 : 그러니까 득표율에 불과 4% 정도 되는 거니까 컨벤션이 실질적으로 없다고 봐야 되는데, 이것은 저는 너무 진영이 강하게 갈라져서 선거를 치른 것도 있지만 여성들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게 있다고 봐요. 당선인이 당선되고 나서도 “여가부 폐지하겠다”



    ▶ 신장식 : “할당제 하지 않겠다”



    ▷ 유승찬 : “할당제 하지 않겠다”



    ▶ 신장식 : 할당제 폐지하겠다고 그랬어요.



    ▷ 유승찬 : 그리고 심지어 지금 인수위, 제가 오늘까지 들은 걸로 18명 중에 여성은 1명밖에 없더라고요. 그러니까,



    ▶ 신장식 : 대변인까지 하면 2명일 겁니다.



    ▷ 유승찬 : 네, 아무튼,



    ▶ 신장식 : 아, 3명. 대변인까지 하면 3명입니다, 여성은.



    ▷ 유승찬 : 그래서 저는 어쨌든 선거를 할 때는 갈라치기도 할 수 있고 다 할 수 있다고 봐요, 저는 전략적으로. 하지만 당선인이 되면 국민의 대통령이잖아요. 그때는 그 상처를 달래는 게 당선인의 제일 먼저 해야 될 일이죠. 통합도. 통합이라고 해서, 아니, 전직 대통령 사면하는 게 통합의 전부입니까? 우리 사회가 이렇게 갈라져 있는데. 이 갈라진 것을 좀 껴안을 수 있는 이런 리더십을 보여 주는 게 지금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장식 : 문제는 윤석열 당선자를 비롯해서 국민의힘 쪽에서 “우리는 갈라친 적이 없다” 라고 해서 외부의 평가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이게 인정을 해야 우리가 선거 때 이렇게 했는데 앞으로는 이렇게 잘하겠습니다라는 이야기를 할 텐데 인정을 안 하시더라고요.



    ▷ 유승찬 : 다 정신 승리하고 있는 거고요.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을 계속 하고 있는 거죠.



    ▶ 신장식 : 분명히 갈라치기가 있었다. 세대 포위론 이야기하니까 그런 이야기도 있어요. 40대, 50대들이 왜 우리는 포위 당해야 하냐. 우리가 뭘 잘못했다고. 우리가 세금도 제일 많이 냈고 제일 열심히 일하는데 왜 포기하는 거야, 도대체.



    ▷ 유승찬 : 그런데 그것과 상관없이 이제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은 민주당은 원래 20~30대의 압도적인 지지가 있어야 선거에서 승리하는 정당이었어요.



    ▶ 신장식 : 그렇죠.



    ▷ 유승찬 : 그런데 그거는 놓쳤죠. 그러니까 민주당이 반성해야 할 지점이고 저는 민주당의 가장 중요한 문제가 뭐라고 보냐 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가치를 잃어버렸어요, 민주당이. 민주당 하면 진보적 가치, 민주당이 추구하는 진보적 가치가 뭔지 생각나는 게 하나도 없어요. 국민의힘하고 가치 측면에서 차별화가 안 돼요.



    ▶ 신장식 : 그게 가장 큰 문제다.



    ▷ 유승찬 : 그게 가장 큰 문제고 이 가치를 복원하지 않고서 진보 정당 혹은 진보 세력이라고 이야기할 만한. 그런데 그 거기에 대해서 20~30대는 반응하지 않는 거예요.



    ▶ 신장식 : 예전에 어떤 가치가 있었는지를 기억하고 있는 40~50대는 반응하지만 그래서 지금 당신들이 주장하는 가치가 뭐야? 를 눈앞에서 보지 않은 20~30대는 반응하지 않았다. 민주당 바로 비대위 꾸렸지만 윤호중 체제에 대한 내부 불만들이 높습니다. 아직도 수습이 안 돼요. 오늘 호남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셨는데 사람마다 달라요. 지금 민주당 내부도.



    ▷ 유승찬 : 쉽지 않을 겁니다, 윤호중 체제는. 왜냐하면 선거 패배의 책임자잖아요. 선거 패배의 책임자가 쇄신을 하겠다. 이걸 신뢰할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고요. 오늘 심지어 더 미래에서도,



    ▶ 신장식 : 더좋은미래요. 586그룹들이 중심이 된 민주당의 의원들 모임이죠.



    ▷ 유승찬 : 거기서도 사퇴 요청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그렇다고 봐요. 가령 오늘 광주를 가셨어요. 윤호중 비대위원장이죠? 비대위원장. 저는 이런 행보도 이해할 수가 없어요. 이거는 그냥 무슨 당선돼서 가는 것하고 쇄신하는데 광주 가는 것, 광주 가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왔는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이런 것 같아요. 지금 민주당이 지금 중요한 것은 가령 민주당은 광주 그다음에 김대중, 노무현을 계속 소환하잖아요. 그런데 그들이 추구했던 가치는 어디 갔는지 없어요.



    ▶ 신장식 : 노무현의 가치 DJ의 가치.



    ▷ 유승찬 : 광주 정신.



    ▶ 신장식 : 광주 정신.



    ▷ 유승찬 : 이런 것들을 지금 뭔가 해내려고 생각을 해야 되는데 가기만 해요. 그다음엔 너무 기득권적인 행보를 하기 때문에 사실 국민, 특히 이제 20~30대의 신뢰를 못 얻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까 윤호중 비대위 체제는 저는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지방선거까지 끌고 가기가 쉽지 않다고 봐요. 지금 상태에서 그 리더십을 갖고서 끌고 가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 결단을 좀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장식 : 25일날 원내대표를 새로 뽑는다고 하는데 대체로 사실은 윤호중 비대위원장이라고 했을 때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모실 때까지 임시로 비대위를 꾸려가는 임시적인 역할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8월 당권선거까지 간다고 그러더라고요.



    ▷ 유승찬 : 8월 당권선거까지. 또 심지어 요즘에 일각에서는 또 이재명 조기 차출설이 나오고 있잖아요.



    ▶ 신장식 : 그 부분은 어떻습니까?



    ▷ 유승찬 : 그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그리고 저는 이제 이게 대선을 지고 나잖아요. 이게 트라우마는 엄청납니다. 옆에서 돕는 사람도 트라우마가 생기는데 실제 당사자는. 그래서 우리가 예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아예 정계 은퇴를 하고 외국을 나가시기도 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저는 이번 비대위원장은 물론이고 다음 당대표 선거도 무리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그래도 적어도 6개월 동안은 이렇게 아주 팽팽하게 맞섰던 후보는 허니문 기간을 갖는 게 맞고요. 8월 당대표 선거라고 해도 6월부터 등판을 해야 되잖아요. 그럼 현 정부를, 윤석열 정부를 심하게 공격할 수밖에 없어요.



    ▶ 신장식 : 야당 당대표니까.



    ▷ 유승찬 : 야당 당대표가. 그런데 그 모양새가 이게 굉장히 부담스럽고 감당하기 쉽지 않은 모양새라고 저는 봅니다.



    ▶ 신장식 : 이재명 후보를 아끼는 듯하지만 결코 아끼는 방법이 아니다.



    ▷ 유승찬 : 그래서 저는 문재인의 길을 따라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2024년에 총선에 나오셔서 국회의원이 당선되고 그다음에 당대표 선거에서 당 대표가 되시고 그리고 그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하고 대선에 도전하는, 이게 문재인 루트인데요. 저는 이 길이 그래도 가장 좋은 길이 아닐까, 이렇게.



    ▶ 신장식 : 아까 또 강기정 청와대 전 수석은 문재인 루트를 똑같이 이야기를 하는데 당대표, 원내 입성. 순서가 바뀌어 있더라고요.



    ▷ 유승찬 :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볼 때 너무 빠르고요, 그건.



    ▶ 신장식 : 너무 빠르다. 아까 말씀 중에 말하자면 정치 교체, 통합과 정치 교체라고 하는 메시지가 단일화의 방파제를 살짝 못 넘었다.



    ▷ 유승찬 : 못 넘었어요.



    ▶ 신장식 : 그러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다시 그 정치 교체, 통합이라고 하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선거 준비를 해야 되는 건가요?



    ▷ 유승찬 :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정치 개혁 과제들을 뭐라도 하나 실현하지 않으면 또 엄청난 역풍이 올 거고. 왜냐하면 지금은 윤석열 정부 출범과 지방선거가 너무 붙어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 선거는 질 수밖에 없는 선거예요. 왜냐? 지금 민주당이 너무 압도적으로 다 갖고 있어요, 사실은. 그러니까 뭘 해도 그것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그러면 어떻게 잘 질 것이냐. 어떻게 잘 져서 이 패배의 내상들을 흡수하면서 다음 총선까지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인가. 이것이 저는 민주당 지방선거 전략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 신장식 : 그러니까 그 말씀대로라면 가치를 세우고 그다음에 정치 교체라고 하는 것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는 것이 그다음을 위한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유승찬 : 그렇죠. 그래서 민주당이 이제 우리 사회가 사실은 정치가 미래로 향하는 우리나라의 발목을 잡고 있거든요, 지금. 누가 대통령이 되든 누가 정권을 잡든 그래 왔지 않습니까? 이제 이것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 이런 각오를 가지고서 국민 통합을 위한 정치 교체, 여기에 과감히 나설 때 그나마 지방선거에서 어떤 발판, 도약의 발판 정도는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장식 : 윤석열 당선자에게는 아까, 원래 맨 마지막 질문이 윤석열 당선자한테 무슨 말씀 해 주고 싶으냐였는데 아까 말씀을 다 주셔서.



    ▷ 유승찬 : 저는 여성에 대한 전향적 관점을 갖지 않으면, 일단 지금 상태가 거대 야당이잖아요. 정말 거대 야당도 이건 그냥 초초초 거대 야당이에요. 거기다가 지지율 기근까지 오잖아요. 그러면 이 정부가 힘을 갖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저는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도 여성에 대한 기존의 갈라치기 전략 이런 태도들에 대해서 반성하시고 과감하게 껴안고. 그래서 여성가족부 문제도 폐지가 아니라 우리 이재명 후보도 공약으로 이걸 성평등부로 개편할 생각을 갖고 있었잖아요. 역할을 조정해서 이름을 바꾸고 뭔가 좀 전향적인 자세를 갖지 않으면 일단 정부조직법이라는 게 국회를 통과해야 되는데,



    ▶ 신장식 : 불가능합니다, 지금.



    ▷ 유승찬 : 그래서 협치를 시작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여성가족부 문제를 다뤘으면 좋겠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장식 : 여성의 관점 확실히 바뀌셔야 된다는 말씀까지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유승찬 : 네, 고맙습니다.



    ▶ 신장식 : 앞서 인용한 통계치는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으로서 잘할 것 52.7% 나왔던 건데요. 리얼미터가 미디어헤럴드 의뢰로 지난 10일에서 1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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