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정청래 “‘0.7 정권’ 명심했으면”…김재원 “용심 부릴 때 아냐”

입력 2022.03.1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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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정청래 “MB 사면 등 껄끄러운 건 요구하고 인사권은 반대하는 상호 모순 …‘0.7 정권’ 명심했으면”
-김재원 “문대통령, 아직 윤 당선인과 대통령-검찰총장 관계로 생각하는듯, 용심 부릴 때 아냐”
-김재원 “문대통령 재임 때, MB 사면하면 역사와 화해, 국민 통합 이뤄질 것”
-정청래 “현직 대통령에 대한 압박, 협박?…MB 사면 원하면 본인 임기 때 하면 될 것”
-김재원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전문 지식 없이 임명되면 새 정부에서 결국은 불협화음”
-정청래 “윤 당선인 강조하는 법대로 임기제 보장을” 김재원 “김오수, 법과 원칙대로 하지 않아”
-정청래 “윤호중 비대위 비토 분위기 많은 건 사실…민주당, 내부 총질 아니라 성찰로 분골쇄신해야”
-김재원 “민주당, 지방선거 경선 가능성에 당원 늘어난듯…입당 러쉬 자랑하는 모습 한심”


■ 방송시간 : 3월 16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https://youtu.be/NDEQlyLaTY8

◎범기영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 16일 사사건건입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여의도 사사건건으로 바로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오늘 오전에 속보를 보고 좀 깜짝 놀랐는데, 당선인과 대통령 면담이 잡혀 있다가 4시간 전에 갑자기 연기죠, 공식적으로는. 이게 원래 취재를 좀 해오시잖아요. 취재를 해보셨습니까, 왜 깨졌는지?

▼정청래 취재할 마음도 안 생기기는 한데. 그런데 이런 것 같아요. 이런 일이 처음 있는 일이잖아요.

◎범기영 그렇죠.

▼정청래 그런데 윤석열 당선자께서는 0.7 정권이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거의 점령군처럼 하는 거거든요. 제가 봤을 때 추론입니다만 본인들이 껄끄러운 건 문재인 대통령한테 해 달라 그러고, 문재인 대통령의 또 고유 권한인 인사권도 하지 말라 그러고, 이게 상호 모순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MB의 사면 같은 경우는 본인들이 하고 싶으면 취임식 이후에 본인이 하면 되는 일이고 또 보도에 의하면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5월 9일까지거든요. 그러면 거기에 있는 인사 권한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안 했으면 좋겠다 그러고, 상호 모순이잖아요, 주장이. 그래서 저는 실무적으로 합의가 안 됐다는 부분이 그런 부분 같습니다. 그런데 당선인으로서 현직 대통령에게 가서 그냥 인사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처음 만남에서 해결이 안 된 부분이 있으면 두 번째 가서 또 만나서 상의하면 되는 건데, 제가 봤을 때는 청와대에서 약속 잡은 날짜를 파기한 것 같지는 않고 윤 당선인 측에서 이런저런 불만을 갖고 그러면 다음에 보자, 이렇게 한 것 같아요, 제 생각으로는. 그런데 당선인의 첫 어떤 행보로서는 적절치 않다, 이렇게 봅니다.

▼김재원 그런데 이제 청와대에서 사실상 파기한 것 아니겠어요, 이 부분은?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해서 인사도 하고 그다음에 새로이 정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협조 요청도 하고 또 대통령으로서는 이제 정부를 인계하는 과정에 자신이 그 남겨야 될 무슨 과제라든가 또 부탁 사항을 이야기하는 아주 어떻게 보면 훈훈한 자리가 되어야 되는데, 저도 이제 청와대에 조금 근무해 보면 이 청와대라는 저 공간에 앉아 있으면요. 임기가 5년인데 천년만년 해 먹을 것 같아요. 이 세상과 유리되어서 우리들 세상이거든요. 그리고 그 높은 담장 안에서 온갖 정보와 온갖 정치력, 강제력 그리고 모든 국가 권력을 총동원할 수 있는 그런 힘이 있기 때문에 지금도 아마 문재인 대통령은 그런 심정이 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찌 감히 나에게 이런 요구를 하나, 그런 생각에 대통령 당선인이 선의로 역사와의 화해 또는 대통령께서 좀 이제 자신의 재임 기간 중에 벌어졌던 전직 대통령 구속 사태를 그냥 사면을 하면 지지자들이나 또 여러분이 반발을 할 수 있으니 윤석열 당선인께서 사면을 좀 해 주시죠, 이렇게 건의를 함으로써 그 사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주는 의미도 있거든요? 과거에도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김영삼 대통령을 예상해서 전두환, 노태우 전직 대통령 사면해 달라, 이렇게 건의하고 그걸 받아들여서 사면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영 그 점에서 생각이 없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지금이라도 뭐 이런 약간의 차질이 생겼지만, 대통령께서 이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여기에서는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좋은 것이지, 특별히 용심을 부릴 때가 아니다. 너무 심술부리지 마시고 새로운 정부를 위해서 좀 도와주실 건 도와주시고 또 과제로 넘겨주실 것은 넘겨주시고 그렇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특히 정청래 의원님 같은 분 말 들으면 안 되거든요.

▼정청래 말이 좀 기시네.

▼김재원 정청래 의원님 같은 분 자꾸 건의하시는 거 이런 거 듣고 하면 이게 해결이 안 돼요.

◎범기영 영상을 하나 보고 차차 또 이야기를 해갈까요? 정확한 이유는 안갯속인데 분명한 건 양쪽 모두 정치적 부담이 좀 커졌다, 이 점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영상 보겠습니다.

文대통령-尹당선인 회동 연기

<녹취> 김은혜 / 당선인 대변인
오늘로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은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서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습니다. 미루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 합의에 따라서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MB 사면' 이견? 공공기관 인사권 신경전?
연기 배경 놓고 설왕설래

민주당에선 'MB 사면' 반대 기자회견

<녹취> 양이원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이 아니라 민생회복을 논의해야 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반대합니다. 전직 대통령이 중범죄로 수감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면되는 상황을 관행처럼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녹취> 이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당선인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사하고 기소한 장본인입니다.
직접 수사하고 기소했음에도 사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 윤석열 당선인 본인이 대통령이 된 뒤에 직접 책임 있게 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청사로?

<녹취> 김은혜 / 당선인 대변인
기존의 청와대로 윤석열 당선인이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0)입니다. 용산을 포함해서 지금 여러 개 후보지를 놓고 저희가 검토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워낙 청와대라는 곳이 구중궁궐로 느껴지기 때문에요. 들어가면 국민들과의 접점이 형성되지 않고 그리고 소통 부재로 흐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범기영 영상에는 지금 여러 주제들이 나열이 됐는데 하나하나 좀 짚어볼까요?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 아까 저희가 조금 이야기했는데 질문을 제가 이렇게 한번 드려볼게요. 그러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영삼 현직 대통령에게 전두환 전 대통령 등의 사면을 요청을 했죠. 그걸 받아들였고, 김대중 전 대통령 임기 시작되기 전에요. 그런데 그 이야기를 지금 야당에서는 계속하고 있는데 사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스스로가 피해자 아닙니까? 피해자가 용서하는 형태가 있었기 때문에 국민 통합이라는 명분이 좀 있을 것 같은데, 윤석열 당선인이 지금 수감돼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하는 것은 어떤 측면에서 이게 국민 통합과 연결이 됩니까? 이 부분에 대한 의구심이 일부 있는 건 사실이에요.

▼김재원 그런데 이제 전직 대통령이잖아요.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은 사실 수사가 개시되고 또 중형이 선고되는 과정에서 예컨대, 피해자들이 고발을 한다든가 또는 범죄를 위해서 무슨 부패 사건을 수사하다가 연루가 된 그런 사건이 아니거든요? 그냥 과거에 이른바 친노, 친문 정치인들이 문제 제기를 하던 것이 재수사가 된 거잖아요. 그리고 그 과정을 우리가 돌이켜 보면 사실 당사자들이 부인할지는 몰라도 그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하고 불행한 사태에 이르기까지의 정치적인, 도의적인 책임이 있지 않느냐, 그에 대해서 가장 정치적인 반대편에 섰던 문재인 대통령이 이 사건의 당사자로서 수사를 주도한 것이 아니냐고 국민들이 또 오해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저는 거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를 했다든가 문재인 대통령이 수사를 주도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역사라는 것은 항상 이제 그런 방법으로 또 생각하는 많은 국민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그 국민들이 지금 봤을 때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재임 중에 역사와 화해하는 입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사면하고 가시면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될 거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그리고 그것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부탁을 하는 것도, 그것도 수사를 하는 사람이 저렇게 부탁을 하니 내가 사면해도 무방하다고 또 정당성도 부여할 수 있는 것이고 여러모로 좋은 일이죠.

▼정청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억울합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피해자입니까? 만약에...

▼김재원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많죠.

▼정청래 만약에 이명박 대통령이 피해자라면 가해자는 윤석열이죠. 구속시키고 했으니까, 진두지휘하고. 그런데 사면을 저는 반대합니다, 개인적으로. 왜냐하면, 일단 죄질이 안 좋고요.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 되기 전에 당선인 때 특검으로 이걸 덮어주고 풀어줬다가 대통령 임기 끝나고 다시 재수사해서 지금 감옥에 가 있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죄질이 일단 안 좋고 권력형으로 어떻게 보면 본인의 어떤 죄질을 덮었던 그런 국민적 감정도 있는 거고요.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사과한 적 있습니까? 저는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저는 개인적으로 반대했지만, 건강이 나쁘다니까 그것은 인도적 차원에서, 국민들이 그래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어, 이렇게 됐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좀 다른 것 같아요. 그리고 국민 정서도 그렇고.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이거를 윤석열 당선자가 요구하는 것은, 요구할 수는 있겠죠. 요구할 자유는 있는데 이건 현직 대통령에 대한 압박 내지는 협박, 이렇게 느낄 수 있어요. 그래서 본인이 그렇게 원한다면 본인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본인이 감옥에 넣었으니까, 그러면 대통령 되고 나서 본인이 하라, 이겁니다.

◎범기영 윤 대통령 임기 시작 후에 직접 하라?

▼정청래 네.

▼김재원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죄질이 나쁘다, 사과했느냐, 이런 이야기인데, 그리고 국민들 여론도 나쁘다, 이런 이야기인데 얼마 전에 같이 사면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사면한 한명숙 전 총리의 경우에도, 한명숙 전 총리가요, 그 뇌물죄를 저지르고 한 번도 사과한 적도 없고 끝내 부인했어요. 수사 과정에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묵비권 행사하고. 그리고 이것을 또 계좌 추적을 통해서 드러나서 그 사건이 대법원에까지 유죄 판결이 내려졌는데 그것을 무죄로 뒤집어보려고 이 정권 들어와서 엄청 심하게 노력을 했어요. 위증교사하고는 뭐 심지어는 검사들을 또 수사를 해서 검사가 압박했다, 그런 조사까지 해서 그거로 뒤집어보려고 하다가 안 되니까 재심을 어떻게 해볼까 하다가 재심도 안 됐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할 수 없이 사면했잖아요. 이런 예는 역사적으로 저는 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어쨌든 우리가 전직 대통령이 오래 수감되어 있는 것 자체가 국가적 수치다. 이런 생각으로 국민들이 또 사면을 요구하는 분들도 많이 있고 또 저는 사실 관계에 맞는지 틀리는지와 관계없이 억울하다고 해서 동조하는 분들도 많이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쯤 사면해도 무방하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죠.

▼정청래 그러니까 윤석열 당선자가 취임 후에 하면 될 일이에요. 굳이 뭐 한두 달 사이에 할 텐데 하시고, 제가 봤을 때는 지금 이제 오늘 청와대 회동도 무산이 되고 그랬는데, 지금 당선자 시절의 여론조사, 국민적 지지가 윤석열 당선자가 지금 최하입니다, 최악이고. 그래서 보니까 대선 끝나고 만족스럽냐, 대체적으로 보면 이제 허니문 기간이다 뭐다 해서 70~80% 나오는데. 불만족이 48.7%, 만족이 42.3%예요. 그리고 윤석열 당선자가 국정 수행을 잘할 것 같냐, 50% 간신히 넘었더라고요. 이런 거는 뭐냐 하면, 지금의 태도, 점령군 같은 그런 태도로는 더 내려갈 가능성이 많아요. 진짜 제가 아까 맨 처음에도 0.7 정권이라고 제가 얘기했잖아요. 그 부분을 명심해야 되고요. 이렇게 막 대통령 임기 남겨놓고 있는데 인사는 하지 마라, 저건 안 된다, 알박기다, 뭐 한다, 그러면 대통령으로서 지금 뭐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얘기입니까? 마무리를 해야 되는데? 그래서 이거는 선거 끝나자마자 불과 0.7 차이인데 국민의힘이 너무 오만한 거 아니냐, 이런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런 것을 경고 드립니다.

◎범기영 지금 공공기관 인사 이야기를 지금 하셨으니까, 김기현 원내대표가 의원단에 공지를 보내서, 알박기 인사 사례를 취합하겠다. 이런 공지도 돌렸다고 하고, 캠코더 인사, 정권 두 달도 안 남기고 무책임하다. 이런 논평도 나왔어요.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문제라고 하세요? 좀 구체적으로 말씀을 해 주시죠.

▼김재원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권이 있는 것은 자명합니다. 지금도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기관장을 임명하는 것은 전혀 불법이 아니에요. 다만 과거 우리가 돌이켜 보면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취임했기 때문에...

◎범기영 아주 특수한 상황이었죠.

▼김재원 네, 특수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그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넘어오는 과정이 어쨌든 정권이 같은 당에서 바뀌었기 때문에 그렇게 인사와 관련해서 큰 문제가 없었어요. 그리고 그 앞에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제 정권을 인수할 때는, 그때는 지금처럼 공공기관장에 사전을 공모를 하고 공개 모집을 하고 하는 절차가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때도 이런 인사에 큰 문제가 없었어요, 정권 교체기 문제가. 그런데 유독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이미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자로서 정권 인수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래도 대통령의 권한임을 주장하면서 지금 인사를 하면, 첫째 하나는 임기를 보장해줘야 되는, 보장해야 되는 것이 이제는 어떤 변화된 사회의 상황에 맞고, 또 문재인 대통령 초기에 무리하게 전 정권 측의 사람들을 쫓아내다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지금 교도소 가 있거든요? 그런 사례가 반복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그러나 지금 공공기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낙하산 인사로, 특히 전문 지식은 전혀 없이 오로지 청와대 근무자라든가 또는 민주당 사람들이라든가 이런 식으로 임명이 되면, 그리고 나서 임기 3년을 채우면 결국은 정권과 생각이 다른 분이 그 공공기관에서 같이 일을 하는 것에 상당한 불협화음이 생기게 할 수 있거든요. 최근에 보면 IPTV 협회장이라든가 또는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 이런 분은 사실 전부 정치권 인사인데요. 전혀 전문성도 없어요. 심지어는 가장 탈원전 정책을 주장하고 원전 반대를 주장하던 분이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으로 가 있거든요. 이런 것이 잘못이라는 거죠.

▼정청래 윤석열 당선자가 입만 열면 했던 얘기가 뭐냐 하면, 법과 원칙이에요. 법과 제도. 그래서 법대로 그냥 하면 돼요. 5월 9일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할 사람이 있으면 임명을 하는 거고요. 그리고 임기제는 보장이 돼야 되는 거고요.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사실 생각해보세요. 윤석열 당선자가 사실은 문 정권 반대 투쟁하면서 지금 대통령까지 된 거잖아요. 불편해도 어쩔 수 없는 거예요, 그거는. 그때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총장 내쫓았습니까? 임기 보장하고 본인이 나중에 자진 사퇴해서 나간 거예요. 그래서 불편하면 불편한 동거를 하는 거예요. 그리고 불편한 긴장 관계가 오히려 정권한테 저는 도움이 된다.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무슨 알박기니 이런 말해가지고 지금 현직 대통령 인사권을 박탈하려고 하는 자세 자체가 국민들이 더 안 좋아하는 내용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 저는 3월 31일 날 한국은행 총재가 임기가 만료가 된대요. 그러면 5월 9일까지 하지 말라는 얘기입니까? 해야죠. 국정 공백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런 걸 가지고 너무 지금 취임 전에 시비를 거는 것 자체가 윤석열 당선자 본인에게 안 좋을 거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지금 검찰총장 거취 놓고도 계속 논란 벌어지고 있어요. 여야 발언 오가고 있는데 이 여야 발언과 함께 지난해 말에 윤석열 후보 시절에 했던 발언까지 듣고 오겠습니다.

<녹취>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어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김오수 검찰총장이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요. 제대로 된 수사를 하고 있지 않아요. 대장동 수사에 대해서 검찰이 제대로 하고 있다고 믿는 국민들은 거의 없습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그런 각오와 자신과 의지가 있으면 임기를 채우는 것이고요. 그런 자신이 없고 지금까지와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면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된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윤석열 당선인은 무슨 사퇴를 압박하거나 종용하거나 이러진 않을 겁니다.

<녹취>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형적인 말 바꾸기죠. 검찰의 중립과 독립이 중요하다고 계속 강조를 하면서 여러 가지 제도 개선하겠다, 이런 명분을 내세웠었는데 정작 검찰총장의 임기는 보장하지 않겠다. 앞뒤가 너무 안 맞는데요? 저희들이 갖고 있는 의심인데요. 지금 윤석열 당선인이 선거 때부터 내놓았던 검찰 개혁안이라든지 민정수석실 폐지가 사실은 이제 대통령의 직접적 검찰 통제 및 관할을 노린 것 아니냐라고 보고 있지 않습니까? 그게 관철되려면 김오수 검찰총장이 임기를 채워서는 안 되겠죠.

김오수 검찰총장 입장문 (3.16)
검찰총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음

과거 윤석열 당선인 관련 발언은?

<녹취>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해 12월, 유튜브 오른소리)
Q. 대통령이 돼서 김오수 검찰총장과 같이 잘 일할 수 있으십니까?
(권오수 검찰총장은) 제가 같이 근무도 했고, 좋은 사람이에요. 심성도 착하고... 임기가 딱 있는 데다,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잘하지 않겠나 싶기도 하고요.

◎범기영 김오수 검찰총장 입장문 그래픽까지 보고 이야기를 할까요? 검찰총장이 직접 대검 공보실을 통해서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입니다. 아주 간결합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다. 사퇴 요구는 일축한 것으로 지금 해석이 되고 있어요. 권성동 의원 발언을 보면, 아마 당선인이 직접 나서진 않을 것 같고. 권 의원이 법사위 소속이기도 하니까 총대를 먼저 멘 것 같은데. 어떻게 합니까, 이제? 검찰총장이 사퇴 요구는 일축했어요.

▼김재원 사퇴 요구를 거부하면 딱히 방법은 없겠죠. 그러나 김오수 검찰총장 스스로 이야기했듯이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저분이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업무를 하지를 않았어요. 대장동 사건이든 또는 여러 가지 사건에 국민들의 굉장히 많은 대다수는 김오수 검찰은 오로지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다, 이렇게 비판한 사람들도 있어요. 실제로 그랬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장동 사건 수사하는 거 뭉개기로 일관했고요. 정권과 관련된 사건들 제대로 수사된 게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윤석열 후보 본인이나 가족에 관한 것은 없는 죄도 뒤집어씌우려고요. 온갖 그 수사권을 발동해서 지금까지 수사를 해오고 무혐의 처리해야 될 사건들도 캐비닛에 넣어놓고 그냥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발표한 사람이거든요. 이 사람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러면 자신이 그렇게 충성을 다 바친 정권이 지금 바뀌게 되었는데, 그러면 지금부터라고 법과 원칙에 따라서 수사를 해야 될 거 아닙니까? 당장 대장동 사건, 국민들이 이렇게 의혹을 제기하면 똑바로 수사 좀 해야죠. 그걸 하지 않고 있으니까 이런 문제 제기가 되는 거죠.

▼정청래 검찰총장 임기제가 1988년도부터 정착이 됐대요. 그래서 22명의 검찰총장 중에서 8명이 임기를 채웠다고 합니다. 임기 채우는 것은 보장이 돼야 되는 게 맞다, 이렇게 보고요. 저는 지금 김재원 최고가 말씀하신 대로 김오수 검찰총장이 살아 있는 권력, 윤석열 당선자, 대통령 취임하더라도 그 주변에 부정 비리가 발견된다면 저는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된다. 그리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처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임명한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이런 사람들 비리가 있으면 즉각 압수수색 한 70~80군데 하고 저는 이렇게 하는 게 맞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그래서 인기가 많아졌다면서요? 그래서 저는 이 김오수 검찰총장이 진짜 결기를 가지고 임기 내에 살아 있는 권력을 손대는 것을 저도 한번 보고 싶어요. 그래서 검찰 중립성이 철저하게 지켜지고, 그리고 현 정부의 가장 권력 있는 권부도 건드릴 수 있는 그런 기개를 가졌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재원 지금까지 살아 있는 권력은 그 앞에서 꼬리만 살랑살랑 흔들던 푸들 노릇을 했는데 어느 날 품성이 바뀝니까? 그리고요. 김오수 검찰이...

▼정청래 그건 김오수 검찰총장에 대한 인신 모독이고요. 푸들이라니요?

▼김재원 아니,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 하나라도 수사 똑바로 했냐고요.

▼정청래 저는 그리고 윤석열 당선자 주변에 온갖 의혹들이 많지 않습니까? 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이나,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억울함을 다 풀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 부분도 다 수사해가지고.

▼김재원 아니, 그러니까 그것도 좋은데요. 그러면 살아 있는 권력, 지금까지 수사 똑바로 하지 않는데 갑자기 생각이 바뀌나요? 그리고 살아 있는 권력 수사 똑바로 하라는 거예요. 지금까지 하던 그 수사라도 제발 한 번 똑바로 해보라. 법과 원칙...

▼정청래 자, 그러니까...

▼김재원 지금 본연의 업무, 이런 소리 말로만 하지 말고 똑바로 수사 좀 하라는 거예요.

▼정청래 김오수 총장을 쫓아내 보십시오. 임기 초반에 레임덕이 올 거예요. 권성동 의원의 저런 발언은요. 상당히 법과 원칙을 훼손하는 겁니다.

◎범기영 검찰총장은 그렇고 임기가 남은 다른 공공기관장들도 굉장히 많잖아요. 이분들도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니 국정 철학에 맞지 않는다면 거취를 좀 스스로 신중히 잘 판단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논리도 가능한 겁니까?

▼김재원 아니, 이제 예컨대, 본인들이 아무런 전문 지식 없이 오로지 정치적인 고려에 의해서 자리를 맡은 부분들이 있죠. 그러면 자기들 스스로가 생각해서 도저히 내가 새로운 정부에서는 일할 수 없다, 그래서 나가는 분들도 많이 있죠. 그러나 강제로 내보내기 위해서 과거에 문재인 정부에서 목조르기 감사하고 신상 털고 그렇게 해서 자리를 비워서 또 청와대에서 미는 사람이 공모 과정에서 청와대에서 미는 사람이 안 되니까 공모했던 걸 무효화시키고 새로 뽑고 이렇게 하다 교도소 가 있는데, 새 정부에서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되죠. 그건 뭐 앞에서 저질러서 시범을 보였는데 그거 따라가면 안 되죠.

▼정청래 이런 것 같아요. 본인이 이제 뭐 나 이 정부하고 철학이 안 맞아서 그만두겠다. 자진 사퇴하면 국민의힘 쪽이나 이런 쪽에서는 뭐 고맙겠죠. 그러나 강제 사퇴시킬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 지금 협박을 하는 것 자체가 저게 감옥 갈 사안이거든요. 임기가 보장돼 있는데 그만두라, 그만두라 하고 그러면 뭐 아까 말씀 잘했잖아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교도소 가 있다고. 다 교도소 가요. 그러니까 교도소 갈 각오로 그런 말씀들을 하세요.

◎범기영 이게 대선 끝났는데도 쉽지 않네요. 사실 이제 새로 정권 인수해야 되는 입장이고 당선인과 현직 대통령이 만나는 자리가 이렇게 1번 의제는 전직 대통령 사면, 2번 의제는 뭐, 이렇게 해서 만나는 자리가 사실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고생하셨습니다, 덕담하고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새로운 정부 출범에 도움이 되도록 인수인계 충실히 해드리겠습니다. 이런 자리일 텐데, 아마도. 왜 여기까지 와 버렸죠, 상황이?

▼김재원 그런데 이제 보통의 경우는 실제로 이제.... 특히 정권이 바뀌었잖아요? 그리고 이제 새로운 대통령 당선인은 아무래도 국민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고 또 당선인이 어떤 생각으로 앞으로 국정을 펼칠까 희망도 많이 갖고, 반면에 임기를 마쳐가는 대통령에 대해서는 뭔가 빨리 좀 마무리 좀 해 달라, 이런 요구가 많거든요?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당선인이 대통령, 현직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사안도 있을 텐데, 그러면 이것을 좀 폭넓게 생각하고 과거에는 그냥 좋게 받아들이고, 이런 만남이 있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이 당선되고 전직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어요. 그렇지 않나요?

◎범기영 만날 수가 없었죠.

▼김재원 그러니까 이 상황이 너무나 이상한 거예요. 그래서 지금 일종의 말하자면 좀 자신이 아직도 대통령이고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이 임명했던 검찰총장 수준으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 그러니까 무슨 요구를 한다는 데에 대해서 굉장히 좀 심사가 뒤틀린 것 아니냐, 그러다 보니까 이런 국민들이 보기에 상당히 걱정스러운 일을 만들었는데, 사실 이 문제는요, 현직 대통령께서 좋게 판단하시면 돼요. 요구를 그렇게 하면 그래, 뭐 들어보고 제가 뭐 좋게 한번 결정하겠다. 한 말씀만 하시면 되는데, 호통치신 거 아니겠어요? 그 밑에 비서관이나 이런 분한테 왜 이런 소리가 나오게 했느냐, 나 못 만나겠다. 그러니까 못 만나게 된 거죠. 뻔한 거예요.

▼정청래 자, 이거는...

▼김재원 대통령께서 너무 그렇게 속 좁게 하시면 안 돼요.

▼정청래 김재원 최고님, 상식적으로 생각하자고요. 쟁점 있는 회동이 될 필요가 없어요. 그리고 뭘 요구할 필요도 없어요. 두 분이 만났어요. 그러면 그동안 대선 치르느라 고생했다. 앞으로 인수인계 잘하겠다, 협조하겠다. 아이고, 고맙습니다. 앞으로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오면 되는 거예요. 그러면 다 상식과 예의가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저것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대통령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 인사 하지 마시오, 저 인사 하지 마시오, 여기 뭐 잘라주시오, 뭐 하시오, 이런 요구사항이 많았으니까 아마 이게 쟁점이 있었으니까 못 만난 거 아니겠습니까? 그 요구하는 것 자체가 결례죠.

▼김재원 그 요구가 뭔지도 모르면서 그런 식으로 함부로 이야기하면 안 돼요.

▼정청래 아니, 제 짐작으로 얘기하는 거예요. 그러면 본인은 아는 거 있으면 구체적으로 얘기해 보세요.

◎범기영 네, 이 정도로 정리하시죠.

▼김재원 그런 요구가 없다는 건 제가 알고 있어요.

◎범기영 그러니까 지금 이제 언론에 나오는 걸 보면 요즘에, 이 며칠 사이에 나오는 기사들은 대부분 그렇잖아요? 공공기관 인사 관련한 문제 제기가 있었고 전직 대통령 사면 관련한 요청을 할 거라는 거의 확정적인 예고까지 있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과 관련한 여러 가지 또 민정수석실 폐지 관련해서도 현 정부가 하지 않은 일을 가지고 이야기하지 말라, 이런 불쾌감들도 나오기도 했었거든요? 여러 가지가 아마 반영이 된 것 같은데, 아무튼 새로 출범할 정부에도 현 정부, 청와대에도 부담이 되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어떻게든 풀렸으면 좋겠는데 오늘 두 분 말씀하시는 거 봐서 쉽진 않겠는데요? 저희 인수위 조직도 그래픽을 만들어놓은 걸 좀 올려주시죠. 인수위 인사에 대한 평가도 좀 들어보고 싶은데요. 생각보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인선 발표가 지금 나오고 있고 외교안보 분야는 이명박 정부, 경제 분야는 박근혜 정부 인사들을 앞세워서 중용하는 듯한, 일단 면면만 봐서는 그렇습니다. 인수위의 인선 결과는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여쭤보겠습니다.

▼정청래 안철수 인수위원장 빼고 보면 대체적으로 실패한 정부, 박근혜 정부, 이명박 정부에서 뭔가를 했던 사람들, 이런 사람들인 것 같아요. 그래서 보통 인수위든 뭐 앞으로 인사 수요가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국민들이 깜짝 놀라고 박수치고 보통의 경우는 그래요. 그런데 여기 보니까 인수위 중에서 뭐 예를 들면 뭐 지금 재판받고 있는 분도 여기에 들어가 있더라고요. 군 사이버 정부 댓글 공작 뭐 이런 걸로. 그리고 뭐 논문도 이분이 무슨 뭐 유사시에도 일본군 개입 가능성, 이런 것도 했다고 해서 논란이 많은 분인데, 이런 분은 빨리 교체해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좀 들고. 어쨌든 윤석열 정부가 구성이 되니까 거기에 국정 철학이 맞는 분들이 인수위에 가서 인수 받으면서 고칠 건 고치고 계승할 건 계승하고 이러면서 이제 짜겠죠. 일종의 설계도를 그리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꼭 이런 분들이었을까, 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그래서 좀 참신한 인재 영입 차원에서 했으면 좋겠는데 하필이면 이 실패한 정부, 감옥 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분들, 이런 분들로 해서 이게 좀 새 정부를 보면 참신성,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신선하다. 그런데 그런 건 좀 없는 것 같아요. 안타깝습니다.

▼김재원 뭐 제가 보기에는 이제 인수위 대부분을 실력 위주로, 그리고 이제 그분들의 역할 위주로 뽑다가 보니까 남녀 구분, 지역별 안배, 이런 부분은 고려하지 않고 정말 그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 내지는 최고의 능력 있는 분을 뽑는다고 봐요. 과거 정권 이야기를 했는데 박근혜 정권에서 일했던 두 분은 원래 경제학자로서, 학자로, 또 학교에 지금도 교수로 있는 분이죠. 그 외에는 과거 이명박 정부라든가 또는 정부에서 일했던 분들이고 또는 정치권에서 일했던 분들인데 그분들이 뭐 나름대로는 제가 봐서 충분히 역할을 할 분들이죠.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에 초대 내각이나 청와대 구성원들은 엄청 문제가 많아서 그분들이 전부 실력 있는 분들이 아니고 이른바 코드 인사를 해서 경제를 이 지경으로 망치고 부동산 정책을 오늘까지 해결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는데요.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정말 실력 위주로 인사를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정청래 벌써 언론에서는 서오남이다, 서울대, 50대, 남자 이렇게 얘기 나오는데 제가 봤을 때는 좀 인재를 널리 구하고 폭넓게 쓰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굳이 전 정권에서 평가가 안 좋은 사람들을 해서 한 이유가 뭐지? 지금 선대위 하면서, 대통령 선거하면서 새로운 학자들이나 전문가들 많이 발굴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분들은 왜 좀 배제하고 왜 이럴까, 이런 생각도 좀 들어요.

◎범기영 지금은 이제 새 정부 설계도를 정말 그리는 단계니까 새 정부 인선은 또 어떻게 될지 초대 내각, 이런 부분도 국민들이 굉장히 관심 가지고 지켜보고 있을 것 같습니다. 민주당 이야기도 좀 하죠. 시간이 벌써 많이 지났네요. 민주당 비대위 지도부가 광주 찾았습니다. 영상 보겠습니다.

민주당 비대위, 5.18 묘지 참배

<녹취>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정말 송구합니다. 호남의 선택이 다시는 아픔이 되는 일이 없도록 저희 민주당이 모든 것을 바꿔서라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말이 아니라 실천하고 행동하겠습니다. 호남과 5월 영령께 부끄럽지 않은 민주당이 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거듭 통렬한 마음으로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윤호중 비대위' 둘러싼 내홍 계속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간사, 기동민 의원이 모임 뒤에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적절치 못하다는 게 다수 의견이다, 비대위원장에게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녹취>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CBS 김현정의 뉴스쇼)
불과 5년 만에 대선에 패배해서 심판을 받은 상황이거든요. 무슨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죠. 정말 쇄신하고 혁신해야죠.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당 사무총장도 하고 최근까지 원내대표도 했고 법사위원장, 당의 핵심 요직을 맡은 분을 중심으로 비대위원을 꾸렸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반성이 전혀 없다는 메시지로밖에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기득권을 놓지 않았다는 당 안팎의 비판이 그래서 나오는 거죠.

◎범기영 큰 선거에서 패배한 다음에는 패배한 당에서는 으레 내홍, 그리고 쇄신 이런 목소리가 터져나올 수밖에 없는데 이번에는 어떻습니까? 정도가 벗어난 겁니까, 아니면 있을 수 있는 논란입니까?

▼정청래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국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반성하고 또 성찰하고 잘하겠습니다, 하는 건 상식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체적인 평가가 이재명 후보 정말 잘 싸웠다, 졌잘싸, 졌지만 잘 싸웠다. 오히려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가 이못싸, 이겼지만 못 싸웠다, 이게 대체적으로 국민적인 평가 아닙니까? 그러면 언제까지 저렇게 막 울고불고 반성하고 이럴 것이 아니라 딱 끊고 진정한 사과와 반성은 우리가 지방선거에서,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그래도 승리하는 길입니다, 분골쇄신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는 정도가 좋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좀 하고요. 또 대선 패배한 정당에 아주 역사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입당 러시가 벌어지고 있어요. 국민들이 지금 11만 명 정도가 지금 입당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졌지만, 너무 안타깝고 다음 지방선거는 좀 이겨 달라, 이런 반응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어떻게 보면 당원들은 지금 더 결기 있게 지방선거에서 잘해 달라, 이런 요구를 하고 있는데, 윤호중 비대위에 대해서 비토 분위기는 사실상 당에 많은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를 비대위원장으로 앉혀라, 이건 또 적절하지는 않아 보여요. 그래서 저희들도 지금 매우 고심을 하고 있습니다. 당원들은 지금 윤호중 가지고는 안 된다. 그런데 이게 정서가 사실상 맞고, 그래서 좀 더 우리가 내부적으로, 밖으로 막 서로 내부 총질하고 이런 것이 아니라 좀 내부적으로 질서 있게 좀 더 깊은 성찰이 필요할 것 같고. 그래서 지금 이제 윤호중 비대위원장도 초선 모임, 재선 모임, 3선 모임, 저희도 어제 3선 모임을 좀 했는데 제가 밖으로는 공개하지 않지만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쓴소리를 좀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게 좀 필요한 것 같아요.

◎범기영 지금 채이배 비대위원은 이번 지방 선거에 호남에서 공천하지 말자. 공천권을 내려놓자. 호남민들이 정말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고 있지 않느냐, 이런 입장을 내놨더라고요. 가능하겠습니까?

▼정청래 그러니까 주장은 가능한데 어쨌든 공천관리위원회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거기에서 뭘 어떻게 하자는 구체적인 지금 지적은 아니거든요.

▼김재원 저희 입장에서, 우리 당 입장에서 보면 이때는 민주당이 막 싸우면서 비대위원장도 끄집어내려오고 또 싸우고 그러면 이제 가장 좋죠. 그러니까 이제 그 반대로 생각하면 민주당은 빨리 비대위원장 중심으로, 지금 뭐 민주당이 대선에서 졌는데 어디 한 사람 책임만 있겠습니까? 가장 책임 있는 분은 역시 당원들이죠. 이재명 같은 분을 대통령 후보로 만든 게 제일 책임이잖아요. 그러니까 모든 분들이 생각을 해서 빨리 결집을 해서 비대위원장 중심으로 해서 지금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봐요. 저는 그 반대가 됐으면 사실 좋겠지만. 그런데 입당 러시라고 하면서 뭐 10만 명이 입당했다 하면서 막 민주당이 좋아하는데, 제가 보면 그게요, 이제 지도 체제가 좀 흔들리니까 전부 지방선거 공천은 경선을 할 가능성이 많잖아요. 그래서 이제 경선에 대비한 입당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또 자랑하고 있는 거 보면 좀 한심한 생각이 들어요.

▼정청래 저렇게 과학적이지 못한 게, 이번 경선용이 절대 아니고요. 그건 우리 당헌당규상 불가능합니다. 혹시 지금 이재명 후보가 다음에 혹시 당권에 도전하면 그때 이제 행사해 달라, 이런 거고. 그래서 알지도 못하면서 저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좀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도 하여튼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이런 정신으로...

◎범기영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정청래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범기영 선거가 끝났는데도 이게 불꽃이 튀네요. 불이 안 꺼지네요. 지금까지 김재원 최고, 정청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구성: 김수양, 정리: 최승혜 하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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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정청래 “‘0.7 정권’ 명심했으면”…김재원 “용심 부릴 때 아냐”
    • 입력 2022-03-17 00:14:31
    정치
-정청래 “MB 사면 등 껄끄러운 건 요구하고 인사권은 반대하는 상호 모순 …‘0.7 정권’ 명심했으면”<br />-김재원 “문대통령, 아직 윤 당선인과 대통령-검찰총장 관계로 생각하는듯, 용심 부릴 때 아냐”<br />-김재원 “문대통령 재임 때, MB 사면하면 역사와 화해, 국민 통합 이뤄질 것”<br />-정청래 “현직 대통령에 대한 압박, 협박?…MB 사면 원하면 본인 임기 때 하면 될 것”<br />-김재원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전문 지식 없이 임명되면 새 정부에서 결국은 불협화음”<br />-정청래 “윤 당선인 강조하는 법대로 임기제 보장을” 김재원 “김오수, 법과 원칙대로 하지 않아”<br />-정청래 “윤호중 비대위 비토 분위기 많은 건 사실…민주당, 내부 총질 아니라 성찰로 분골쇄신해야”<br />-김재원 “민주당, 지방선거 경선 가능성에 당원 늘어난듯…입당 러쉬 자랑하는 모습 한심”

■ 방송시간 : 3월 16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https://youtu.be/NDEQlyLaTY8

◎범기영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 16일 사사건건입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여의도 사사건건으로 바로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오늘 오전에 속보를 보고 좀 깜짝 놀랐는데, 당선인과 대통령 면담이 잡혀 있다가 4시간 전에 갑자기 연기죠, 공식적으로는. 이게 원래 취재를 좀 해오시잖아요. 취재를 해보셨습니까, 왜 깨졌는지?

▼정청래 취재할 마음도 안 생기기는 한데. 그런데 이런 것 같아요. 이런 일이 처음 있는 일이잖아요.

◎범기영 그렇죠.

▼정청래 그런데 윤석열 당선자께서는 0.7 정권이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거의 점령군처럼 하는 거거든요. 제가 봤을 때 추론입니다만 본인들이 껄끄러운 건 문재인 대통령한테 해 달라 그러고, 문재인 대통령의 또 고유 권한인 인사권도 하지 말라 그러고, 이게 상호 모순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MB의 사면 같은 경우는 본인들이 하고 싶으면 취임식 이후에 본인이 하면 되는 일이고 또 보도에 의하면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5월 9일까지거든요. 그러면 거기에 있는 인사 권한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안 했으면 좋겠다 그러고, 상호 모순이잖아요, 주장이. 그래서 저는 실무적으로 합의가 안 됐다는 부분이 그런 부분 같습니다. 그런데 당선인으로서 현직 대통령에게 가서 그냥 인사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처음 만남에서 해결이 안 된 부분이 있으면 두 번째 가서 또 만나서 상의하면 되는 건데, 제가 봤을 때는 청와대에서 약속 잡은 날짜를 파기한 것 같지는 않고 윤 당선인 측에서 이런저런 불만을 갖고 그러면 다음에 보자, 이렇게 한 것 같아요, 제 생각으로는. 그런데 당선인의 첫 어떤 행보로서는 적절치 않다, 이렇게 봅니다.

▼김재원 그런데 이제 청와대에서 사실상 파기한 것 아니겠어요, 이 부분은?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해서 인사도 하고 그다음에 새로이 정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협조 요청도 하고 또 대통령으로서는 이제 정부를 인계하는 과정에 자신이 그 남겨야 될 무슨 과제라든가 또 부탁 사항을 이야기하는 아주 어떻게 보면 훈훈한 자리가 되어야 되는데, 저도 이제 청와대에 조금 근무해 보면 이 청와대라는 저 공간에 앉아 있으면요. 임기가 5년인데 천년만년 해 먹을 것 같아요. 이 세상과 유리되어서 우리들 세상이거든요. 그리고 그 높은 담장 안에서 온갖 정보와 온갖 정치력, 강제력 그리고 모든 국가 권력을 총동원할 수 있는 그런 힘이 있기 때문에 지금도 아마 문재인 대통령은 그런 심정이 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찌 감히 나에게 이런 요구를 하나, 그런 생각에 대통령 당선인이 선의로 역사와의 화해 또는 대통령께서 좀 이제 자신의 재임 기간 중에 벌어졌던 전직 대통령 구속 사태를 그냥 사면을 하면 지지자들이나 또 여러분이 반발을 할 수 있으니 윤석열 당선인께서 사면을 좀 해 주시죠, 이렇게 건의를 함으로써 그 사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주는 의미도 있거든요? 과거에도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김영삼 대통령을 예상해서 전두환, 노태우 전직 대통령 사면해 달라, 이렇게 건의하고 그걸 받아들여서 사면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영 그 점에서 생각이 없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지금이라도 뭐 이런 약간의 차질이 생겼지만, 대통령께서 이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여기에서는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좋은 것이지, 특별히 용심을 부릴 때가 아니다. 너무 심술부리지 마시고 새로운 정부를 위해서 좀 도와주실 건 도와주시고 또 과제로 넘겨주실 것은 넘겨주시고 그렇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특히 정청래 의원님 같은 분 말 들으면 안 되거든요.

▼정청래 말이 좀 기시네.

▼김재원 정청래 의원님 같은 분 자꾸 건의하시는 거 이런 거 듣고 하면 이게 해결이 안 돼요.

◎범기영 영상을 하나 보고 차차 또 이야기를 해갈까요? 정확한 이유는 안갯속인데 분명한 건 양쪽 모두 정치적 부담이 좀 커졌다, 이 점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영상 보겠습니다.

文대통령-尹당선인 회동 연기

<녹취> 김은혜 / 당선인 대변인
오늘로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은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서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습니다. 미루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 합의에 따라서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MB 사면' 이견? 공공기관 인사권 신경전?
연기 배경 놓고 설왕설래

민주당에선 'MB 사면' 반대 기자회견

<녹취> 양이원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이 아니라 민생회복을 논의해야 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반대합니다. 전직 대통령이 중범죄로 수감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면되는 상황을 관행처럼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녹취> 이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당선인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사하고 기소한 장본인입니다.
직접 수사하고 기소했음에도 사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 윤석열 당선인 본인이 대통령이 된 뒤에 직접 책임 있게 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청사로?

<녹취> 김은혜 / 당선인 대변인
기존의 청와대로 윤석열 당선인이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0)입니다. 용산을 포함해서 지금 여러 개 후보지를 놓고 저희가 검토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워낙 청와대라는 곳이 구중궁궐로 느껴지기 때문에요. 들어가면 국민들과의 접점이 형성되지 않고 그리고 소통 부재로 흐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범기영 영상에는 지금 여러 주제들이 나열이 됐는데 하나하나 좀 짚어볼까요?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 아까 저희가 조금 이야기했는데 질문을 제가 이렇게 한번 드려볼게요. 그러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영삼 현직 대통령에게 전두환 전 대통령 등의 사면을 요청을 했죠. 그걸 받아들였고, 김대중 전 대통령 임기 시작되기 전에요. 그런데 그 이야기를 지금 야당에서는 계속하고 있는데 사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스스로가 피해자 아닙니까? 피해자가 용서하는 형태가 있었기 때문에 국민 통합이라는 명분이 좀 있을 것 같은데, 윤석열 당선인이 지금 수감돼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하는 것은 어떤 측면에서 이게 국민 통합과 연결이 됩니까? 이 부분에 대한 의구심이 일부 있는 건 사실이에요.

▼김재원 그런데 이제 전직 대통령이잖아요.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은 사실 수사가 개시되고 또 중형이 선고되는 과정에서 예컨대, 피해자들이 고발을 한다든가 또는 범죄를 위해서 무슨 부패 사건을 수사하다가 연루가 된 그런 사건이 아니거든요? 그냥 과거에 이른바 친노, 친문 정치인들이 문제 제기를 하던 것이 재수사가 된 거잖아요. 그리고 그 과정을 우리가 돌이켜 보면 사실 당사자들이 부인할지는 몰라도 그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하고 불행한 사태에 이르기까지의 정치적인, 도의적인 책임이 있지 않느냐, 그에 대해서 가장 정치적인 반대편에 섰던 문재인 대통령이 이 사건의 당사자로서 수사를 주도한 것이 아니냐고 국민들이 또 오해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저는 거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를 했다든가 문재인 대통령이 수사를 주도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역사라는 것은 항상 이제 그런 방법으로 또 생각하는 많은 국민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그 국민들이 지금 봤을 때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재임 중에 역사와 화해하는 입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사면하고 가시면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될 거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그리고 그것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부탁을 하는 것도, 그것도 수사를 하는 사람이 저렇게 부탁을 하니 내가 사면해도 무방하다고 또 정당성도 부여할 수 있는 것이고 여러모로 좋은 일이죠.

▼정청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억울합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피해자입니까? 만약에...

▼김재원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많죠.

▼정청래 만약에 이명박 대통령이 피해자라면 가해자는 윤석열이죠. 구속시키고 했으니까, 진두지휘하고. 그런데 사면을 저는 반대합니다, 개인적으로. 왜냐하면, 일단 죄질이 안 좋고요.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 되기 전에 당선인 때 특검으로 이걸 덮어주고 풀어줬다가 대통령 임기 끝나고 다시 재수사해서 지금 감옥에 가 있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죄질이 일단 안 좋고 권력형으로 어떻게 보면 본인의 어떤 죄질을 덮었던 그런 국민적 감정도 있는 거고요.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사과한 적 있습니까? 저는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저는 개인적으로 반대했지만, 건강이 나쁘다니까 그것은 인도적 차원에서, 국민들이 그래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어, 이렇게 됐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좀 다른 것 같아요. 그리고 국민 정서도 그렇고.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이거를 윤석열 당선자가 요구하는 것은, 요구할 수는 있겠죠. 요구할 자유는 있는데 이건 현직 대통령에 대한 압박 내지는 협박, 이렇게 느낄 수 있어요. 그래서 본인이 그렇게 원한다면 본인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본인이 감옥에 넣었으니까, 그러면 대통령 되고 나서 본인이 하라, 이겁니다.

◎범기영 윤 대통령 임기 시작 후에 직접 하라?

▼정청래 네.

▼김재원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죄질이 나쁘다, 사과했느냐, 이런 이야기인데, 그리고 국민들 여론도 나쁘다, 이런 이야기인데 얼마 전에 같이 사면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사면한 한명숙 전 총리의 경우에도, 한명숙 전 총리가요, 그 뇌물죄를 저지르고 한 번도 사과한 적도 없고 끝내 부인했어요. 수사 과정에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묵비권 행사하고. 그리고 이것을 또 계좌 추적을 통해서 드러나서 그 사건이 대법원에까지 유죄 판결이 내려졌는데 그것을 무죄로 뒤집어보려고 이 정권 들어와서 엄청 심하게 노력을 했어요. 위증교사하고는 뭐 심지어는 검사들을 또 수사를 해서 검사가 압박했다, 그런 조사까지 해서 그거로 뒤집어보려고 하다가 안 되니까 재심을 어떻게 해볼까 하다가 재심도 안 됐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할 수 없이 사면했잖아요. 이런 예는 역사적으로 저는 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어쨌든 우리가 전직 대통령이 오래 수감되어 있는 것 자체가 국가적 수치다. 이런 생각으로 국민들이 또 사면을 요구하는 분들도 많이 있고 또 저는 사실 관계에 맞는지 틀리는지와 관계없이 억울하다고 해서 동조하는 분들도 많이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쯤 사면해도 무방하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죠.

▼정청래 그러니까 윤석열 당선자가 취임 후에 하면 될 일이에요. 굳이 뭐 한두 달 사이에 할 텐데 하시고, 제가 봤을 때는 지금 이제 오늘 청와대 회동도 무산이 되고 그랬는데, 지금 당선자 시절의 여론조사, 국민적 지지가 윤석열 당선자가 지금 최하입니다, 최악이고. 그래서 보니까 대선 끝나고 만족스럽냐, 대체적으로 보면 이제 허니문 기간이다 뭐다 해서 70~80% 나오는데. 불만족이 48.7%, 만족이 42.3%예요. 그리고 윤석열 당선자가 국정 수행을 잘할 것 같냐, 50% 간신히 넘었더라고요. 이런 거는 뭐냐 하면, 지금의 태도, 점령군 같은 그런 태도로는 더 내려갈 가능성이 많아요. 진짜 제가 아까 맨 처음에도 0.7 정권이라고 제가 얘기했잖아요. 그 부분을 명심해야 되고요. 이렇게 막 대통령 임기 남겨놓고 있는데 인사는 하지 마라, 저건 안 된다, 알박기다, 뭐 한다, 그러면 대통령으로서 지금 뭐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얘기입니까? 마무리를 해야 되는데? 그래서 이거는 선거 끝나자마자 불과 0.7 차이인데 국민의힘이 너무 오만한 거 아니냐, 이런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런 것을 경고 드립니다.

◎범기영 지금 공공기관 인사 이야기를 지금 하셨으니까, 김기현 원내대표가 의원단에 공지를 보내서, 알박기 인사 사례를 취합하겠다. 이런 공지도 돌렸다고 하고, 캠코더 인사, 정권 두 달도 안 남기고 무책임하다. 이런 논평도 나왔어요.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문제라고 하세요? 좀 구체적으로 말씀을 해 주시죠.

▼김재원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권이 있는 것은 자명합니다. 지금도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기관장을 임명하는 것은 전혀 불법이 아니에요. 다만 과거 우리가 돌이켜 보면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취임했기 때문에...

◎범기영 아주 특수한 상황이었죠.

▼김재원 네, 특수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그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넘어오는 과정이 어쨌든 정권이 같은 당에서 바뀌었기 때문에 그렇게 인사와 관련해서 큰 문제가 없었어요. 그리고 그 앞에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제 정권을 인수할 때는, 그때는 지금처럼 공공기관장에 사전을 공모를 하고 공개 모집을 하고 하는 절차가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때도 이런 인사에 큰 문제가 없었어요, 정권 교체기 문제가. 그런데 유독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이미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자로서 정권 인수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래도 대통령의 권한임을 주장하면서 지금 인사를 하면, 첫째 하나는 임기를 보장해줘야 되는, 보장해야 되는 것이 이제는 어떤 변화된 사회의 상황에 맞고, 또 문재인 대통령 초기에 무리하게 전 정권 측의 사람들을 쫓아내다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지금 교도소 가 있거든요? 그런 사례가 반복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그러나 지금 공공기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낙하산 인사로, 특히 전문 지식은 전혀 없이 오로지 청와대 근무자라든가 또는 민주당 사람들이라든가 이런 식으로 임명이 되면, 그리고 나서 임기 3년을 채우면 결국은 정권과 생각이 다른 분이 그 공공기관에서 같이 일을 하는 것에 상당한 불협화음이 생기게 할 수 있거든요. 최근에 보면 IPTV 협회장이라든가 또는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 이런 분은 사실 전부 정치권 인사인데요. 전혀 전문성도 없어요. 심지어는 가장 탈원전 정책을 주장하고 원전 반대를 주장하던 분이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으로 가 있거든요. 이런 것이 잘못이라는 거죠.

▼정청래 윤석열 당선자가 입만 열면 했던 얘기가 뭐냐 하면, 법과 원칙이에요. 법과 제도. 그래서 법대로 그냥 하면 돼요. 5월 9일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할 사람이 있으면 임명을 하는 거고요. 그리고 임기제는 보장이 돼야 되는 거고요.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사실 생각해보세요. 윤석열 당선자가 사실은 문 정권 반대 투쟁하면서 지금 대통령까지 된 거잖아요. 불편해도 어쩔 수 없는 거예요, 그거는. 그때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총장 내쫓았습니까? 임기 보장하고 본인이 나중에 자진 사퇴해서 나간 거예요. 그래서 불편하면 불편한 동거를 하는 거예요. 그리고 불편한 긴장 관계가 오히려 정권한테 저는 도움이 된다.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무슨 알박기니 이런 말해가지고 지금 현직 대통령 인사권을 박탈하려고 하는 자세 자체가 국민들이 더 안 좋아하는 내용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 저는 3월 31일 날 한국은행 총재가 임기가 만료가 된대요. 그러면 5월 9일까지 하지 말라는 얘기입니까? 해야죠. 국정 공백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런 걸 가지고 너무 지금 취임 전에 시비를 거는 것 자체가 윤석열 당선자 본인에게 안 좋을 거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지금 검찰총장 거취 놓고도 계속 논란 벌어지고 있어요. 여야 발언 오가고 있는데 이 여야 발언과 함께 지난해 말에 윤석열 후보 시절에 했던 발언까지 듣고 오겠습니다.

<녹취>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어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김오수 검찰총장이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요. 제대로 된 수사를 하고 있지 않아요. 대장동 수사에 대해서 검찰이 제대로 하고 있다고 믿는 국민들은 거의 없습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그런 각오와 자신과 의지가 있으면 임기를 채우는 것이고요. 그런 자신이 없고 지금까지와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면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된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윤석열 당선인은 무슨 사퇴를 압박하거나 종용하거나 이러진 않을 겁니다.

<녹취>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형적인 말 바꾸기죠. 검찰의 중립과 독립이 중요하다고 계속 강조를 하면서 여러 가지 제도 개선하겠다, 이런 명분을 내세웠었는데 정작 검찰총장의 임기는 보장하지 않겠다. 앞뒤가 너무 안 맞는데요? 저희들이 갖고 있는 의심인데요. 지금 윤석열 당선인이 선거 때부터 내놓았던 검찰 개혁안이라든지 민정수석실 폐지가 사실은 이제 대통령의 직접적 검찰 통제 및 관할을 노린 것 아니냐라고 보고 있지 않습니까? 그게 관철되려면 김오수 검찰총장이 임기를 채워서는 안 되겠죠.

김오수 검찰총장 입장문 (3.16)
검찰총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음

과거 윤석열 당선인 관련 발언은?

<녹취>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해 12월, 유튜브 오른소리)
Q. 대통령이 돼서 김오수 검찰총장과 같이 잘 일할 수 있으십니까?
(권오수 검찰총장은) 제가 같이 근무도 했고, 좋은 사람이에요. 심성도 착하고... 임기가 딱 있는 데다,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잘하지 않겠나 싶기도 하고요.

◎범기영 김오수 검찰총장 입장문 그래픽까지 보고 이야기를 할까요? 검찰총장이 직접 대검 공보실을 통해서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입니다. 아주 간결합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다. 사퇴 요구는 일축한 것으로 지금 해석이 되고 있어요. 권성동 의원 발언을 보면, 아마 당선인이 직접 나서진 않을 것 같고. 권 의원이 법사위 소속이기도 하니까 총대를 먼저 멘 것 같은데. 어떻게 합니까, 이제? 검찰총장이 사퇴 요구는 일축했어요.

▼김재원 사퇴 요구를 거부하면 딱히 방법은 없겠죠. 그러나 김오수 검찰총장 스스로 이야기했듯이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저분이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업무를 하지를 않았어요. 대장동 사건이든 또는 여러 가지 사건에 국민들의 굉장히 많은 대다수는 김오수 검찰은 오로지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다, 이렇게 비판한 사람들도 있어요. 실제로 그랬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장동 사건 수사하는 거 뭉개기로 일관했고요. 정권과 관련된 사건들 제대로 수사된 게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윤석열 후보 본인이나 가족에 관한 것은 없는 죄도 뒤집어씌우려고요. 온갖 그 수사권을 발동해서 지금까지 수사를 해오고 무혐의 처리해야 될 사건들도 캐비닛에 넣어놓고 그냥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발표한 사람이거든요. 이 사람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러면 자신이 그렇게 충성을 다 바친 정권이 지금 바뀌게 되었는데, 그러면 지금부터라고 법과 원칙에 따라서 수사를 해야 될 거 아닙니까? 당장 대장동 사건, 국민들이 이렇게 의혹을 제기하면 똑바로 수사 좀 해야죠. 그걸 하지 않고 있으니까 이런 문제 제기가 되는 거죠.

▼정청래 검찰총장 임기제가 1988년도부터 정착이 됐대요. 그래서 22명의 검찰총장 중에서 8명이 임기를 채웠다고 합니다. 임기 채우는 것은 보장이 돼야 되는 게 맞다, 이렇게 보고요. 저는 지금 김재원 최고가 말씀하신 대로 김오수 검찰총장이 살아 있는 권력, 윤석열 당선자, 대통령 취임하더라도 그 주변에 부정 비리가 발견된다면 저는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된다. 그리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처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임명한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이런 사람들 비리가 있으면 즉각 압수수색 한 70~80군데 하고 저는 이렇게 하는 게 맞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그래서 인기가 많아졌다면서요? 그래서 저는 이 김오수 검찰총장이 진짜 결기를 가지고 임기 내에 살아 있는 권력을 손대는 것을 저도 한번 보고 싶어요. 그래서 검찰 중립성이 철저하게 지켜지고, 그리고 현 정부의 가장 권력 있는 권부도 건드릴 수 있는 그런 기개를 가졌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재원 지금까지 살아 있는 권력은 그 앞에서 꼬리만 살랑살랑 흔들던 푸들 노릇을 했는데 어느 날 품성이 바뀝니까? 그리고요. 김오수 검찰이...

▼정청래 그건 김오수 검찰총장에 대한 인신 모독이고요. 푸들이라니요?

▼김재원 아니,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 하나라도 수사 똑바로 했냐고요.

▼정청래 저는 그리고 윤석열 당선자 주변에 온갖 의혹들이 많지 않습니까? 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이나,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억울함을 다 풀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 부분도 다 수사해가지고.

▼김재원 아니, 그러니까 그것도 좋은데요. 그러면 살아 있는 권력, 지금까지 수사 똑바로 하지 않는데 갑자기 생각이 바뀌나요? 그리고 살아 있는 권력 수사 똑바로 하라는 거예요. 지금까지 하던 그 수사라도 제발 한 번 똑바로 해보라. 법과 원칙...

▼정청래 자, 그러니까...

▼김재원 지금 본연의 업무, 이런 소리 말로만 하지 말고 똑바로 수사 좀 하라는 거예요.

▼정청래 김오수 총장을 쫓아내 보십시오. 임기 초반에 레임덕이 올 거예요. 권성동 의원의 저런 발언은요. 상당히 법과 원칙을 훼손하는 겁니다.

◎범기영 검찰총장은 그렇고 임기가 남은 다른 공공기관장들도 굉장히 많잖아요. 이분들도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니 국정 철학에 맞지 않는다면 거취를 좀 스스로 신중히 잘 판단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논리도 가능한 겁니까?

▼김재원 아니, 이제 예컨대, 본인들이 아무런 전문 지식 없이 오로지 정치적인 고려에 의해서 자리를 맡은 부분들이 있죠. 그러면 자기들 스스로가 생각해서 도저히 내가 새로운 정부에서는 일할 수 없다, 그래서 나가는 분들도 많이 있죠. 그러나 강제로 내보내기 위해서 과거에 문재인 정부에서 목조르기 감사하고 신상 털고 그렇게 해서 자리를 비워서 또 청와대에서 미는 사람이 공모 과정에서 청와대에서 미는 사람이 안 되니까 공모했던 걸 무효화시키고 새로 뽑고 이렇게 하다 교도소 가 있는데, 새 정부에서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되죠. 그건 뭐 앞에서 저질러서 시범을 보였는데 그거 따라가면 안 되죠.

▼정청래 이런 것 같아요. 본인이 이제 뭐 나 이 정부하고 철학이 안 맞아서 그만두겠다. 자진 사퇴하면 국민의힘 쪽이나 이런 쪽에서는 뭐 고맙겠죠. 그러나 강제 사퇴시킬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 지금 협박을 하는 것 자체가 저게 감옥 갈 사안이거든요. 임기가 보장돼 있는데 그만두라, 그만두라 하고 그러면 뭐 아까 말씀 잘했잖아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교도소 가 있다고. 다 교도소 가요. 그러니까 교도소 갈 각오로 그런 말씀들을 하세요.

◎범기영 이게 대선 끝났는데도 쉽지 않네요. 사실 이제 새로 정권 인수해야 되는 입장이고 당선인과 현직 대통령이 만나는 자리가 이렇게 1번 의제는 전직 대통령 사면, 2번 의제는 뭐, 이렇게 해서 만나는 자리가 사실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고생하셨습니다, 덕담하고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새로운 정부 출범에 도움이 되도록 인수인계 충실히 해드리겠습니다. 이런 자리일 텐데, 아마도. 왜 여기까지 와 버렸죠, 상황이?

▼김재원 그런데 이제 보통의 경우는 실제로 이제.... 특히 정권이 바뀌었잖아요? 그리고 이제 새로운 대통령 당선인은 아무래도 국민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고 또 당선인이 어떤 생각으로 앞으로 국정을 펼칠까 희망도 많이 갖고, 반면에 임기를 마쳐가는 대통령에 대해서는 뭔가 빨리 좀 마무리 좀 해 달라, 이런 요구가 많거든요?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당선인이 대통령, 현직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사안도 있을 텐데, 그러면 이것을 좀 폭넓게 생각하고 과거에는 그냥 좋게 받아들이고, 이런 만남이 있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이 당선되고 전직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어요. 그렇지 않나요?

◎범기영 만날 수가 없었죠.

▼김재원 그러니까 이 상황이 너무나 이상한 거예요. 그래서 지금 일종의 말하자면 좀 자신이 아직도 대통령이고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이 임명했던 검찰총장 수준으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 그러니까 무슨 요구를 한다는 데에 대해서 굉장히 좀 심사가 뒤틀린 것 아니냐, 그러다 보니까 이런 국민들이 보기에 상당히 걱정스러운 일을 만들었는데, 사실 이 문제는요, 현직 대통령께서 좋게 판단하시면 돼요. 요구를 그렇게 하면 그래, 뭐 들어보고 제가 뭐 좋게 한번 결정하겠다. 한 말씀만 하시면 되는데, 호통치신 거 아니겠어요? 그 밑에 비서관이나 이런 분한테 왜 이런 소리가 나오게 했느냐, 나 못 만나겠다. 그러니까 못 만나게 된 거죠. 뻔한 거예요.

▼정청래 자, 이거는...

▼김재원 대통령께서 너무 그렇게 속 좁게 하시면 안 돼요.

▼정청래 김재원 최고님, 상식적으로 생각하자고요. 쟁점 있는 회동이 될 필요가 없어요. 그리고 뭘 요구할 필요도 없어요. 두 분이 만났어요. 그러면 그동안 대선 치르느라 고생했다. 앞으로 인수인계 잘하겠다, 협조하겠다. 아이고, 고맙습니다. 앞으로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오면 되는 거예요. 그러면 다 상식과 예의가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저것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대통령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 인사 하지 마시오, 저 인사 하지 마시오, 여기 뭐 잘라주시오, 뭐 하시오, 이런 요구사항이 많았으니까 아마 이게 쟁점이 있었으니까 못 만난 거 아니겠습니까? 그 요구하는 것 자체가 결례죠.

▼김재원 그 요구가 뭔지도 모르면서 그런 식으로 함부로 이야기하면 안 돼요.

▼정청래 아니, 제 짐작으로 얘기하는 거예요. 그러면 본인은 아는 거 있으면 구체적으로 얘기해 보세요.

◎범기영 네, 이 정도로 정리하시죠.

▼김재원 그런 요구가 없다는 건 제가 알고 있어요.

◎범기영 그러니까 지금 이제 언론에 나오는 걸 보면 요즘에, 이 며칠 사이에 나오는 기사들은 대부분 그렇잖아요? 공공기관 인사 관련한 문제 제기가 있었고 전직 대통령 사면 관련한 요청을 할 거라는 거의 확정적인 예고까지 있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과 관련한 여러 가지 또 민정수석실 폐지 관련해서도 현 정부가 하지 않은 일을 가지고 이야기하지 말라, 이런 불쾌감들도 나오기도 했었거든요? 여러 가지가 아마 반영이 된 것 같은데, 아무튼 새로 출범할 정부에도 현 정부, 청와대에도 부담이 되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어떻게든 풀렸으면 좋겠는데 오늘 두 분 말씀하시는 거 봐서 쉽진 않겠는데요? 저희 인수위 조직도 그래픽을 만들어놓은 걸 좀 올려주시죠. 인수위 인사에 대한 평가도 좀 들어보고 싶은데요. 생각보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인선 발표가 지금 나오고 있고 외교안보 분야는 이명박 정부, 경제 분야는 박근혜 정부 인사들을 앞세워서 중용하는 듯한, 일단 면면만 봐서는 그렇습니다. 인수위의 인선 결과는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여쭤보겠습니다.

▼정청래 안철수 인수위원장 빼고 보면 대체적으로 실패한 정부, 박근혜 정부, 이명박 정부에서 뭔가를 했던 사람들, 이런 사람들인 것 같아요. 그래서 보통 인수위든 뭐 앞으로 인사 수요가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국민들이 깜짝 놀라고 박수치고 보통의 경우는 그래요. 그런데 여기 보니까 인수위 중에서 뭐 예를 들면 뭐 지금 재판받고 있는 분도 여기에 들어가 있더라고요. 군 사이버 정부 댓글 공작 뭐 이런 걸로. 그리고 뭐 논문도 이분이 무슨 뭐 유사시에도 일본군 개입 가능성, 이런 것도 했다고 해서 논란이 많은 분인데, 이런 분은 빨리 교체해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좀 들고. 어쨌든 윤석열 정부가 구성이 되니까 거기에 국정 철학이 맞는 분들이 인수위에 가서 인수 받으면서 고칠 건 고치고 계승할 건 계승하고 이러면서 이제 짜겠죠. 일종의 설계도를 그리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꼭 이런 분들이었을까, 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그래서 좀 참신한 인재 영입 차원에서 했으면 좋겠는데 하필이면 이 실패한 정부, 감옥 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분들, 이런 분들로 해서 이게 좀 새 정부를 보면 참신성,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신선하다. 그런데 그런 건 좀 없는 것 같아요. 안타깝습니다.

▼김재원 뭐 제가 보기에는 이제 인수위 대부분을 실력 위주로, 그리고 이제 그분들의 역할 위주로 뽑다가 보니까 남녀 구분, 지역별 안배, 이런 부분은 고려하지 않고 정말 그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 내지는 최고의 능력 있는 분을 뽑는다고 봐요. 과거 정권 이야기를 했는데 박근혜 정권에서 일했던 두 분은 원래 경제학자로서, 학자로, 또 학교에 지금도 교수로 있는 분이죠. 그 외에는 과거 이명박 정부라든가 또는 정부에서 일했던 분들이고 또는 정치권에서 일했던 분들인데 그분들이 뭐 나름대로는 제가 봐서 충분히 역할을 할 분들이죠.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에 초대 내각이나 청와대 구성원들은 엄청 문제가 많아서 그분들이 전부 실력 있는 분들이 아니고 이른바 코드 인사를 해서 경제를 이 지경으로 망치고 부동산 정책을 오늘까지 해결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는데요.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정말 실력 위주로 인사를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정청래 벌써 언론에서는 서오남이다, 서울대, 50대, 남자 이렇게 얘기 나오는데 제가 봤을 때는 좀 인재를 널리 구하고 폭넓게 쓰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굳이 전 정권에서 평가가 안 좋은 사람들을 해서 한 이유가 뭐지? 지금 선대위 하면서, 대통령 선거하면서 새로운 학자들이나 전문가들 많이 발굴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분들은 왜 좀 배제하고 왜 이럴까, 이런 생각도 좀 들어요.

◎범기영 지금은 이제 새 정부 설계도를 정말 그리는 단계니까 새 정부 인선은 또 어떻게 될지 초대 내각, 이런 부분도 국민들이 굉장히 관심 가지고 지켜보고 있을 것 같습니다. 민주당 이야기도 좀 하죠. 시간이 벌써 많이 지났네요. 민주당 비대위 지도부가 광주 찾았습니다. 영상 보겠습니다.

민주당 비대위, 5.18 묘지 참배

<녹취>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정말 송구합니다. 호남의 선택이 다시는 아픔이 되는 일이 없도록 저희 민주당이 모든 것을 바꿔서라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말이 아니라 실천하고 행동하겠습니다. 호남과 5월 영령께 부끄럽지 않은 민주당이 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거듭 통렬한 마음으로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윤호중 비대위' 둘러싼 내홍 계속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간사, 기동민 의원이 모임 뒤에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적절치 못하다는 게 다수 의견이다, 비대위원장에게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녹취>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CBS 김현정의 뉴스쇼)
불과 5년 만에 대선에 패배해서 심판을 받은 상황이거든요. 무슨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죠. 정말 쇄신하고 혁신해야죠.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당 사무총장도 하고 최근까지 원내대표도 했고 법사위원장, 당의 핵심 요직을 맡은 분을 중심으로 비대위원을 꾸렸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반성이 전혀 없다는 메시지로밖에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기득권을 놓지 않았다는 당 안팎의 비판이 그래서 나오는 거죠.

◎범기영 큰 선거에서 패배한 다음에는 패배한 당에서는 으레 내홍, 그리고 쇄신 이런 목소리가 터져나올 수밖에 없는데 이번에는 어떻습니까? 정도가 벗어난 겁니까, 아니면 있을 수 있는 논란입니까?

▼정청래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국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반성하고 또 성찰하고 잘하겠습니다, 하는 건 상식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체적인 평가가 이재명 후보 정말 잘 싸웠다, 졌잘싸, 졌지만 잘 싸웠다. 오히려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가 이못싸, 이겼지만 못 싸웠다, 이게 대체적으로 국민적인 평가 아닙니까? 그러면 언제까지 저렇게 막 울고불고 반성하고 이럴 것이 아니라 딱 끊고 진정한 사과와 반성은 우리가 지방선거에서,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그래도 승리하는 길입니다, 분골쇄신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는 정도가 좋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좀 하고요. 또 대선 패배한 정당에 아주 역사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입당 러시가 벌어지고 있어요. 국민들이 지금 11만 명 정도가 지금 입당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졌지만, 너무 안타깝고 다음 지방선거는 좀 이겨 달라, 이런 반응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어떻게 보면 당원들은 지금 더 결기 있게 지방선거에서 잘해 달라, 이런 요구를 하고 있는데, 윤호중 비대위에 대해서 비토 분위기는 사실상 당에 많은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를 비대위원장으로 앉혀라, 이건 또 적절하지는 않아 보여요. 그래서 저희들도 지금 매우 고심을 하고 있습니다. 당원들은 지금 윤호중 가지고는 안 된다. 그런데 이게 정서가 사실상 맞고, 그래서 좀 더 우리가 내부적으로, 밖으로 막 서로 내부 총질하고 이런 것이 아니라 좀 내부적으로 질서 있게 좀 더 깊은 성찰이 필요할 것 같고. 그래서 지금 이제 윤호중 비대위원장도 초선 모임, 재선 모임, 3선 모임, 저희도 어제 3선 모임을 좀 했는데 제가 밖으로는 공개하지 않지만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쓴소리를 좀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게 좀 필요한 것 같아요.

◎범기영 지금 채이배 비대위원은 이번 지방 선거에 호남에서 공천하지 말자. 공천권을 내려놓자. 호남민들이 정말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고 있지 않느냐, 이런 입장을 내놨더라고요. 가능하겠습니까?

▼정청래 그러니까 주장은 가능한데 어쨌든 공천관리위원회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거기에서 뭘 어떻게 하자는 구체적인 지금 지적은 아니거든요.

▼김재원 저희 입장에서, 우리 당 입장에서 보면 이때는 민주당이 막 싸우면서 비대위원장도 끄집어내려오고 또 싸우고 그러면 이제 가장 좋죠. 그러니까 이제 그 반대로 생각하면 민주당은 빨리 비대위원장 중심으로, 지금 뭐 민주당이 대선에서 졌는데 어디 한 사람 책임만 있겠습니까? 가장 책임 있는 분은 역시 당원들이죠. 이재명 같은 분을 대통령 후보로 만든 게 제일 책임이잖아요. 그러니까 모든 분들이 생각을 해서 빨리 결집을 해서 비대위원장 중심으로 해서 지금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봐요. 저는 그 반대가 됐으면 사실 좋겠지만. 그런데 입당 러시라고 하면서 뭐 10만 명이 입당했다 하면서 막 민주당이 좋아하는데, 제가 보면 그게요, 이제 지도 체제가 좀 흔들리니까 전부 지방선거 공천은 경선을 할 가능성이 많잖아요. 그래서 이제 경선에 대비한 입당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또 자랑하고 있는 거 보면 좀 한심한 생각이 들어요.

▼정청래 저렇게 과학적이지 못한 게, 이번 경선용이 절대 아니고요. 그건 우리 당헌당규상 불가능합니다. 혹시 지금 이재명 후보가 다음에 혹시 당권에 도전하면 그때 이제 행사해 달라, 이런 거고. 그래서 알지도 못하면서 저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좀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도 하여튼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이런 정신으로...

◎범기영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정청래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범기영 선거가 끝났는데도 이게 불꽃이 튀네요. 불이 안 꺼지네요. 지금까지 김재원 최고, 정청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구성: 김수양, 정리: 최승혜 하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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