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수위 '서울대·50대·남성' 주류…교수 11명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오후 점심 식사를 위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김은혜 대변인 등과 함께 통의동 집무실에서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오후 점심 식사를 위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김은혜 대변인 등과 함께 통의동 집무실에서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인선을 완료한 가운데 인수위원 주류로 '서울대, 50대, 남성'들이 부상했다. 대선에서 2030세대 표심을 구애했지만 인수위원 중 2030세대는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인수위에는 주로 대선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정치인과 관료·학계 전문가들이 합류했다.

17일 인선이 완료된 인수위원 24명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출신 인수위원은 총 13명이다. 총 24명 중 절반 이상이 넘는다.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이 각각 2명이다. 성균관대, 서강대, 경기대, 광운대, 명지대, 육군사관학교, 한국항공대가 각각 1명이었다.

가장 먼저 인수위의 주축이 됐던 세 명인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이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취임식준비위원장을 맡은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도 서울대를 나왔다.

경제1분과의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 김소영 서울대 교수, 신성환 홍익대 교수는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기획조정분과 최종학 서울대 교수, 정무사법행정분과 이용호 의원, 정무사법행정분과 위원인 유상범 의원도 모두 서울대다.

평균 연령은 57.6세다. 박성중 의원(64세), 최연소가 남기태 교수(45세)다.

여성은 정무사법행정분과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 임이자 의원, 같은 분과 인수위원을 맡은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 대변인을 맡은 신용현 전 의원이다. 최지현 수석부대변인도 여성이지만 인수위원 24인 안에는 포함되지 않고 총 32명의 인수위 구성에는 포함된다.

경력별로는 현역 국회의원이 7명(권영세, 추경호, 이태규, 이용호, 유상범, 박성중, 임이자)이다. 현역은 아니지만 정치인 출신은 5명(안철수, 원희룡, 김한길, 김병준, 박주선)이다. 원희룡 기획위원장은 제주도지사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문화관광부 장관을, 김병준 지역균형특별위원장은 노무현 정부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각각 지냈다.

현직 교수 출신은 절반에 가까운 11명이다. 분과별로 교수 출신이 최소한 한 명씩 포함됐다. 기획조정분과는 최종학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경제1분과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신성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경제2분과 이창양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왕윤종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 등이 포함됐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