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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만복사지, 역사·문화적 연구 필요

만복사지 전경 사진 / 남원시 제공
만복사지 전경 사진 / 남원시 제공

남원에 위치한 만복사지 유적은 사적 제349호로 지정돼 유서 깊은 사찰이자 보물 제43호인 만복사지 석조여래입상 등 경내에 현존하는 문화재와 출토 유물의 가치가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1979년부터 현재까지 총 10여 차례의 발굴조사에도 불구하고 창건 시기부터 중창 과정에 대한 내용을 명확히 알지 못하고 최종 사찰에 대한 확인만 이뤄져 후속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학계 주장이 나왔다.

남원시와 한국건축역사학회는 23일 남원예촌에서 ‘만복사지 조사 성과와 과제’란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공동개최하고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고려시대 대표적인 불교사원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만복사지는 관광자원과 사회교육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사와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학계에서도 여러 차례 고려시대 불교 가람에 대한 학술자료를 얻기 위한 발굴조사가 진행됐지만 그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만복사지 학술세미나 진행 모습 / 김영호 기자
만복사지 학술세미나 진행 모습 / 김영호 기자

윤덕향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는 ‘만복사지 발굴조사 성과와 과제’란 주제로 발표에 나서 “만복사지 발굴조사가 시작된 1979년 이후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가람 배치와 변천과정에 대해 적지 않은 의문이 남아있다”며 “민가 등에 의한 제약으로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북동쪽(강당지 동편)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윤 교수는 “조사만이 아니라 만복사와 관련된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찾는 연구가 필요하다”며 “남원지역 정체성과 관련한 만복사의 연구 주제를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선호 원광대 건축학과 교수는 토론자로 나서 “만복사지의 경우 전체 사역에 대한 토층 확인과 일부 건물지에 대해서는 추가 발굴조사도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서금당지 서쪽 구역에 대해서도 발굴조사가 필요하며 사적지의 범위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남원시는 이번 학술세미나에서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만복사지에 대한 체계적인 문화재 보존관리와 활용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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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crcr810@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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